[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장사의 신
장사의 신
“공생공존! 같이 살기 위해 하는 게 장사라고요.”

‘장사의 神-객주 2015′ 속 장혁이 ‘장사의 신’이 되기 위한 사투를 시작, 통쾌한 ‘개념 메시지’를 던졌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은 시청률 13%(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방송분이 나타낸 시청률 12.2% 보다 0.8% 포인트 오른 수치. 2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을 이뤄내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이날 천봉삼(장혁)은 송파마방을 되찾기 위한 89만 냥을 벌기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신석주(이덕화) 앞에 엎드렸고, 남들이 감히 겁나서 못하는 일에 목숨 걸라는 조언을 들었다. 다른 사람이 못하는 거래물화를 찾아 고민하던 천봉삼은 평강에서 원산포까지 설화지를 운반해 줄 운송 상단을 구한다는 사발통문을 보게 됐다. 한양, 다락원, 평강, 원산을 잇는 북관대로 중 풍등령 지역에 출몰하는 화적들 때문에 20년 동안 길이 끊겼고 이로 인해 신석주가 배로 물건들을 실어와 수백 만 냥을 긁어모은다는 것. 결국 천봉삼은 “남들이 다 하는 쉬운 일이 돈이 되겠어? 북관대로, 이 길은 우리가 가야 해”라고 평강으로 가겠다고 결심을 굳혔다.

드디어 천봉삼은 출행준비를 마친 송파마방 식솔들 앞에서 비장한 목소리로 “우리는 똘똘 뭉쳐 송파마방을 되찾아야만 합니다! 내가 앞장설 테니 나를 믿고 평강으로 갑시다”라며 독려, 씩씩하게 출행을 떠났다. 하지만 평강에 도착해 황객주(유종근)를 만난 천봉삼은 길소개(유오성)의 악랄한 방해로 황객주의 신뢰를 잃었고 이를 틈타 길소개는 신석주가 시킨 대로 설화지 한 동에 열 냥을 주겠다고 흥정했다. 터무니없는 가격 제시에 더욱 분노한 황객주는 두 사람에게 화를 내며 쫓아냈던 것.

이후 황객주는 횃불을 들고 설화지를 다 태워버리겠다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를 본 천봉삼은 황객주에게 “물화가 객주 어른 것입니까? 종이를 만들 때는 장인의 것이고 만들고 나서는 세상 사람들것입니다”라며 “공생공존입니다! 다 같이 살기 위해 하는 게 장사라고요”라고 자신의 상도를 드러냈다.

또 천봉삼은 소신 있게 장사에 대한 개념을 밝혔다. 그의 주장에 마음이 움직인 황객주는 천봉삼에게 설화지 운송을 맡겼다. 20년간 막혀있던 북관대로를 처음으로 뚫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가 천봉삼에게 주어지면서 그가 새로운 길을 통해 설화지를 안전하게 옮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장사의 神-객주 2015′ 방송화면 캡처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