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라디오스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454회 2015년 11월 18일 수요일 오후 11시 20분

다섯줄 요약
국민들에게 미안한 것이 많은 사람들의 ‘미안합니다’ 특집이다. 자숙 10년 만에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그룹 클릭비 김상혁. 무려 17살 연하의 아이돌 남자친구를 둔 진정한 능력자 가수 미나. 대한민국을 ‘니글니글’하게 만든 주인공, 더티섹시의 아이콘 개그맨 이상훈. 억소리 나는 매출을 올리는 홈쇼핑계의 엑소 쇼호스트 이민웅까지 그들이 국민들에게 미안한 것은 무엇일까?

리뷰
김상혁의 표정에서 긴장감이 역력히 묻어났다. 자숙계의 큰 형답게 2005년 4월 11일 이후로 방송활동을 접은 그이지만 라디오스타를 통해 복귀의 신호탄을 쐈다. 거침없이 말하는 독특한 캐릭터였던 김상혁인데 10년이라는 시간이 그를 성숙하게 만들었다. 그의 이러한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MC들은 “~지만~은 아니다” 어록으로 끊임없이 깐족대며 웃음을 유발했다.

본의 아니게 90년대 스타들의 모임이 된 김상혁과 미나는 추억여행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엽기 혹은 진실, KBS2 ‘서세원쇼’, 오락 프로그램 등 90년대 유행했던 단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미나는 2002년 월드컵 스타로 반짝 인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깨알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초대 된 게스트들이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보니 각각의 에피소드 편집이 툭툭 끊기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자연스럽지 못한 이야기 흐름 때문에 각자 에피소드를 나열하기 바쁜 모양새. 때문에 분량 차이도 크게 벌어져 쇼호스트 이민웅의 이야기는 많이 들을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미나는 자신의 사랑에 당당한 모습으로 왜 ‘미안합니다’ 특집에 나왔는지 알 수 없을 만큼 행복해보였다. 이제는 시대가 달라진 만큼 솔직 당당한 그녀의 사랑이 오히려 응원을 받고 있는 상황. 호사가 김구라는 계속해서 미나를 자극했지만 순수한 그의 모습이 오히려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 첫 MBC 출연인 김상훈은 라디오스타를 통해 프로포즈까지 성공하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몫을 톡톡히 해내었다.

비록 김상혁의 노래 ‘미안해요’는 “열심히는 불렀지만 잘하지 못했다”며 애잔함을 선사했지만 그의 진심이 느껴지는 선곡이었다. 미나와 김상훈 역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김상혁을 제외하고는 실제로 미안할 것이 없는 게스트들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녹화에 임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큰 웃음으로 보답 할 수 있을 것 같다.

수다 포인트
– 죄송하지만 미안하진 않다? 라스의 공식 저격수 규현의 한방!
– 최시원의 작별인사는 김상훈의 전화를 빌려서…
– 김구라, 방송계의 빅브라더, 김상혁과 상암 시대를 함께 여나요?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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