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이홍기
이홍기
“한 번도 FT아일랜드 이외에 음악, 솔로를 생각한 적 없어요.”

팀이 아닌 홀로 무대에 서는 모습을 상상한 적도 없었을 남성밴드 FT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가 첫 솔로 음반을 내놓고, 본격적인 활동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8일, 솔로 1집 ‘FM302’을 발표했고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이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도 열었다.

이홍기는 “FT아일랜드 외의 음악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으며, 솔로 역시 생각 해본 적 없다”고 운을 떼고는 “하지만 바쁘게 변하는 대한민국 가요계를 보면서 ‘이 음악을 내면 어떨까?’하는 도전 의식이 생겼다”고 솔로로 나선 배경을 밝혔다.

이어 “FT아일랜드의 발라드가 아닌 감성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지도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그런 이홍기가 내놓은 솔로 음반의 타이틀 넘버는 ‘눈치 없이’다. 이 곡은 이홍기의 애절한 음색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살린 발라드로,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남성의 슬픈 감성을 담아냈다.

이홍기는 “어렸을 때 불렀던 발라드와는 다르게 깊고 멜로디 틱한 노래로 대중들의 가슴속에 들어가려고 노력한다”고 FT아일랜드의 보컬이 아닌, ‘솔로 이홍기’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팀이 아닌 모습을 생각한 적 없기 때문에 홀로 무대에 오르는 것 역시 부담이다.
이홍기
이홍기
이홍기는 “다섯 명이서 무대에 오르면 든든하다. 홀로 무대에 오르니까 허전하고 외롭다. 혼자 공간을 100% 채워야 한다는 것 때문에 불안하더라”며 “노래할 때 긴장하는 편이 아닌데, 어제 음원 공개 후 어제 잠을 못 잤다. 늘 하던 대로 음악 작업하고 활동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는데 FT아일랜드 데뷔 때처럼 설?다”고 털어놨다.

첫 솔로 음반은 오롯이 ‘이홍기의 음악’으로 채웠다. FT아일랜드의 색깔은 배제했다.

그는 “FT아일랜드는 전체적으로 밴드 사운드가 강한 음악이었다면, 솔로 음반 속 발라드 넘버는 많은 악기를 추가하지 않고 보컬이 돋보이는 음악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주어진 2개월 동안 이홍기는 이홍기의 첫 음반을 위해 공을 들였다. FT아일랜드가 아닌, 첫 솔로 음반에 넣기 위해 만든 열네 곡 중에서 6곡을 추려 세상에 내놨다. 예를 들면 이홍기는 6번 트랙에 수록된 ‘비가 와요’는 실제 비가 오는 날 작업실에 있던 스태프들과 근처 술집에서 기타를 치면서 만들었고, 가사도 그 자리에서 완성했다.
이홍기
이홍기
FT아일랜드 보컬이 아닌, ‘이홍기’라는 이름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눈치 없이’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FNC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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