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능력자들_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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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연휴, 덕후를 조명했던 MBC 파일럿 예능 ‘능력자들’이 정규 편성돼 돌아온다.

‘덕후’란 특정 분야, 사물에만 관심을 가져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과거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능력자들‘에선 덕후를 비전문분야의 전문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인재로 규정하고 이들의 지식과 가치를 조명하고자 한다.

‘능력자들’은 기존에 있었던 특이한 일반인들을 소개하는 방송과 궤를 달리한다.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가 덕후들의 특이한 행동 그 자체에 집중했다면 ‘능력자들’은 덕후들의 깊이를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능력자들’은 지식쇼나 정보쇼에 가까운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는 ‘능력자들’ 이지선 PD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능력자들’은 어떤 분야를 순수하게 사랑한 특별한 사람들이 그동안 섭렵해온 경험과 지식들을 나눌 수 있는 자리인 것이다.
능력자들1회
능력자들1회
연예계 숨어있는 덕후를 찾는 것 또한 ‘능력자들’의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다. 첫 회에서는 지방에 수입 열대어 경매장까지 찾아갈 정도로 열정적인 열대어 덕후로 블락비의 태일이 출연한다. 또한, 백두산의 기타리스트 김도균이 먹어본 삼각김밥만 800개가 넘는 편의점 덕후에 대적하는 ‘편의점 만수르’로 등장할 예정. 김도균은 첫 회에서 편의점에 쌓인 포인트가 78만점인 것을 공개해 ‘편의점 만수르’의 위용을 드러냈다. 덕후라 불려도 좋을 만큼 한 분야에 애정과 지식이 있는 연예인 ‘덕후’들이 일반인 덕후와 함께 덕심(心)으로 대동단결 하는 훈훈한 모습은 ‘능력자’들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능력자들’은 덕후 판정단의 투표를 통해 덕밍아웃(덕후+커밍아웃, 특정 분야의 덕후라고 스스로 공개하는 것)을 한 덕후를 위한 덕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조건은 단 하나, 지난 주 최다 득표왕보다 높은 표를 얻는 것이다. 1회에 출연하는 세 명의 덕후들은 지난 파일럿 방송에서 ‘사극덕후’가 받은 40표를 넘겨야 한다. 만약 득표왕에 오른다면 100만원의 덕려금을 받게 될 것이고, 아무도 득표왕에 오르지 못하면 덕려금은 다음 회 덕려금에 적립된다. 만일 다음 주에 최다 득표왕이 탄생할 경우, 그가 200만원의 덕려금을 받게 되는 것. 차곡차곡 쌓이는 덕려금을 받아갈 덕후는 누구일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식과 감동, 재미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능력자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MBC

[능력자들 첫방 ①] 덕후들이 당당해지는 본격 ‘덕밍아웃’ 토크쇼
[능력자들 첫방 ②] 제작진이 말하는 ‘능력자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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