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28)
마리텔(28)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28회 2015년 11월 7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

다섯줄 요약
MLT-14 후반전이 시작됐다. 전반전과 같이 이혜정은 요리로 승부했고, 박나래와 장도연은 클럽을 주제로 방송했다. 손대식과 박태윤은 기미작가의 화장대를 정리하며 김구라는 공부에 대한 방송을 진행했다. 전반전을 1등으로 마친 이은결은 역시나 서유리를 놀리며 후반전 역시 1등을 차지했다. 0.8%의 차이로 2위는 장도연과 박나래가 차지했고, 3등은 김구라가 가져가며 방송을 끝냈다.

리뷰
2등이라는 등수를 받으면서도 “어떻게 인간이 마법사를 이기냐.며 능청을 떠는 모습. 예능인들이 나와서 줄줄이 참패를 당한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은 예능인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악명 높다. 하지만 그녀들의 상위권을 차지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본다면, 마리텔은 어쩌면 진짜 예능인을 가려내는 ‘채’의 역할을 하는지도 모른다. 비록 방송에서 많이 편집됐을지라도 박나래와 장도연은 진정한 예능인으로서 승리했다.

마리텔에서 첫 출연에 1위를 하기는 쉽지 않다. 마리텔에 첫 출연을 하게 되는 대부분의 출연자들은 방송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며 자리를 잡아간다. 이은결도 그랬고, 백종원도 그렇게 자리를 잡아갔다. 오직 ‘개그’라는 소재를 통해 천상계라고 불리는 이은결을 0.8%의 차이로 따라잡은 박나래와 장도연. 첫 출연 만에 이뤄낸 그녀들의 성적은 실로 대단했다. 그녀들의 대단함 만큼 방송심의규정으로 모든 모습을 볼 수 없는 아쉬움 또한 가득하지만 말이다.

여러 프로그램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던 박명수조차 재미가 없어 하위권을 차지한 것은 이미 유명한 사실. 이를 미루어 봤을 때, 아무리 인지도가 높더라도 마리텔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기 위해선 재미있는 콘텐츠도 필요하다. 개그맨으로서 디제잉을 보여주며 갈피를 잡지 못한 박명수와는 다르게 완벽한 개그를 보여준 그녀들. 이미 마리텔 연관 검색어는 ‘박나래 풀 버전’로 가득 차있다.

오늘만 사는 박나래와 장도연. 볼만 하면 끊기는 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왜 마리텔의 연관검색어가 박나래 풀 버전으로 차있는지 이해가 가능해진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그녀들이 다시 마리텔에 출연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볼 수 없는 것을 알지만 궁금한 그녀들의 방송. 시청자가 출연자보다 더 방송심의를 걱정하는 이유는 어쩌면 그녀들을 다시 ‘마리텔’내에서 보고 싶기 때문인 탓이 크다.

수다 포인트
-조증 증세를 보이는 조승연씨의 새로운 이름, 조증연!
-박나래씨의 소주와 맥주 타는 솜씨가 너무 궁금하네요.
-다음 출연자 좌표 좀 풀어주실 분…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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