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이대호 mvp
이대호 mvp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가 일본시리즈에서 맹활약을 펼쳐 한국인 최초로 MVP 자리에 올랐다.

29일 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는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5차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이대호는 4회 초 4번 타자로 2점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대호의 홈런 때, 비디오 판독이 이뤄져 당시 상황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대호는 0-0이던 4회초 1사 3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이시카와 마사노리의 131km 커터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쏘아올렸다. 하지만, 좌측 폴 위로 넘어간 것을 두고 야쿠르트 감독의 항의로 심판진의 비디오 판독이 이뤄지게 됐다. 결국,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고, 명백한 이대호의 홈런이었다.

30일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일본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비디오 판독이 실시됐다”며 “홈런이라는 심판의 안내 방송이 전해지자 구도 기미야스 감독은 벤치에서 기뻐했으며 이대호는 주먹을 쥐고 환호했다”고 보도했다. 신중한 판정으로 일정 시간이 소요됐기에 그 기쁨이 더했을 수도 있다.

당시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을 실시한 가사하라 심판은 “폴의 위로 가는 타구여서 판정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주위를 기울여 10차례 정도 다시 보느라 시간이 걸렸다”라고 홈런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대호는 이번 일본 시리즈 우승으로 2년 연속 우승 반지를 획득함은 물론 한국인 최초로 일본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소프트뱅크 호크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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