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10월 27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발암물질’이 올랐다.
# WHO, “소시지-햄은 1군 발암물질”… 전문가, “적당한 섭취는 괜찮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소시지와 햄이 1군 발암물질이라는 결론을 내려 큰 파장을 일어난 가운데, 소시지와 햄이 발암물질이라고 해서 굳이 섭취를 그만할 필요는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27일 경희대 의학영양학과 박유경 교수는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베이컨, 햄 등 가공육이 석면과 같은 1군 발암물질, 붉은 고기는 제초제 성분과 같은 2A군 발암물질로 분류됐다는 보도에 대해 “이것 때문에 암이 발생한다고 말할 수는 없고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과 암 발병률은 매우 관계가 높다 정도로 보면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교수는 소시지나 햄 같은 가공육이 특히 문제가 된 것에 “저장기간을 늘리기 위해 훈제를 하거나 소금, 설탕 등을 넣어서 수분을 제거하는 큐어링 방법이 있다. 이런 방법 가운데 화학물질, 보존제, 발색제 같은 것들을 넣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암 발병의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생각을 전했다.
고기섭취와 발암 위험의 상관관계에 대해 박 교수는 “많이 먹을수록 증가한다고 이해하면 쉽다”며 “2013년 기준 가공육을 포함한 한국인의 하루 고기 섭취량은 남자가 평균 130g, 여자가 80g정도이기에 안심할 수 있는 양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WHO의 고기 섭취 권장량은 하루 70g이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한계를 인정하기도 했다. “이런 역학연구 결과들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가령 커피도 방광을 나쁘게 한다는 이유로 발암물질 2군으로 분류돼 있는데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전혀 다른 연구도 존재한다.
이어서 박 교수는 WHO가 소시지 햄 등을 발암물질로 분류했다고 해서 양질의 단백질을 포함한 고기를 끊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임신부 노인들한테는 아주 중요한 영양소라고 정의하면서 “적당량 고기 섭취를 하는 것으로 양을 줄이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