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리티랩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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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언프리티랩스타2’ 10월 23일 금요일 오후 11시

다섯줄요약
‘쇼미더머니’팀과 벌인 랩배틀에서 키디비, 수아, 킴 세명이 탈락 위기에 놓였다. 수아와 키디비는 겨우 생존했고, 킴은 결국 탈락했다. YDG 양동근의 8번 트랙을 놓고 펼친 두 번째 미션은 팀 배틀. 참가자가 직접 팀을 꾸릴 수 있으며, 이에 예지는 키디비, 유빈, 효린과 한 팀을 이뤘다. 트루디는 수아, 헤이즈, 나머지 멤버 캐스퍼, 엑시, 전지윤 역시 한 팀이 되어 대결을 펼쳤다. 관객 투표 1위를 차지한 키디비팀이 트랙 참여를 위한 솔로 배틀을 이어갔고, 키디비가 결국 8번 트랙을 따냈다.

리뷰
새롭게 합류한 엑시와 킴은 다른 운명을 맞았다. 엑시는 자신의 기회를 멋지게 살려내 ‘언프리티랩스타’에 정식으로 합류하게 됐지만, 킴은 하루 참가의 추억을 남기고 영구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했다.

양동근의 8번 트랙을 잡기 위한 두 번째 미션은 팀 미션이 이루어졌다. 이제는 서로의 실력, 인기, 성격까지 모두 알게 된 이상, 팀을 선정하는 것도 적지 않은 기싸움이 요구 됐다. 하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참가자들 사이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생긴 것 같아 경쟁이상의 볼거리가 생긴 느낌이다.

관객 투표 100% 심사라는 고질적 문제점은 ‘실력=인기’라는 공식을 세우게 한다. 때문인지 예지는 자신의 팀을 인기 어벤져스 팀으로 꾸려버렸다. 덕분에 예상했던 대로 예지의 팀이 1위를 차지하였고, 솔로배틀에 참여하게 되었다. 엑시는 자신의 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실력으로나 인기로나 예지 팀에 많이 뒤진다고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인기도 실력의 중요한 일부분이라지만, 아이돌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팬덤이 객관적인 심사를 할 수 없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

반면 키디비는 랩배틀 프로그램에 독이 될 수 있는 허당 캐릭터를 얻었다. 카리스마로 관객을 압도해야 하는 랩배틀에서 순박한 허당 캐릭터를 얻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의외로 허당 면모를 보이는 키디비가 오히려 인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제 실력을 선보이지 못해 시청자들 그리고 참가자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진심을 담은 그녀의 솔로 배틀 랩은 그동안의 아쉬움을 모두 불식시키는 무대였다. 실력에 비해 음악을 뚫고 나오는 그 ‘느낌’은 늘 아쉬웠던 키디비이다. 하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선보인 오늘의 솔로랩은 참가자들에게까지 뿌듯함을 남겼다. 헤이즈의 순박한 웃음이 담긴 칭찬이 그들의 친밀감까지 말해주고 있었다.

실패와 좌절을 맛봐온 키디비였기에 생명수 같은 8번 트랙은 그녀에게 기쁨을 주었다. 매회 미션이 유명 프로듀서의 트랙을 따는 경쟁이라 좀 더 풍성한 들을 거리·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누군가를 떨어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해보였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이번 시즌은 매 회 이루어지는 미션을 참가자들이 모두 함께 완성해가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참가자들 사이의 돈독함이 돋보이고, 그들이 매회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또 즐겁다. 비록 언젠가 최종 우승자가 남을 ‘언프리티랩스타’이지만, 그들이 보여주고 있는 성장통이 시청자들에게도 꽤 괜찮은 자극제가 되고 있을지 모른다.

수다 포인트
- 예지의 팀구성은 어벤져스인가? 아니면 센 언니들의 조합인가?
– 유빈의 몸을 쓰는 랩, 섹시한 그녀의 매력 폭발
– 효린, 한잔해 한잔해.. 귀에 쏙쏙 들어오는 술타령 후크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Mnet ‘언프리티랩스타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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