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My Name is 박선호. 베풀 선(宣)에 넓을 호(浩).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셨다. 부모님한테 듣기로는 ‘자라면서 넓게 베풀어라’라는 뜻이라고 하시더라. 내가 자라면서 많은 사람에게 베풀며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어주셨다고 한다.
케이블채널 tvN ‘막돼먹은 영애씨14(이하 막영애)’의 선호는 나이기도 하고, 내가 아니다. ‘이런 사람이 있을까’싶더라. 서울대 출신에, 멀쩡한 얼굴로 대충대충 사는 선호. 눈치도 없었다. 정말 독특하고 재밌는 친구였다. 사실 ‘막영애’ 선호는 내 얘기를 토대로 작가님들이 만들어주신 캐릭터였다. 내가 잘 할 수 있게끔, 내 매력이 보일 수 있게끔 인물을 만들어 주셨다. 내 얘기가 많이 들어갔다. 단지 ‘막영애’ 선호랑 실제 박선호랑 다른 게 있다면 ‘대충’일 뿐. 지금까지 나에게 있어 ‘대충’이란 건 없었다. 실제로 나는 신중하고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막영애’ 선호가 낯설기도 했다. 막상 연기해보니까, 선호처럼 즉흥적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싶어졌다. 선호 덕분에 내가 많이 바뀌었다.
‘샤방샤방’이라는 별명이 굉장히 듣기 좋았다. 전혀 오그라들지 않았다. 내 입으로는 안 했으니까. 하하. 좋았다. 평상시에도 선배님들이 “‘샤방샤방’ 선호 왔어~”라면서 반겨주셨다. 남자 선배님들도 처음엔 어색해하시다가 나중엔 먼저 별명으로 불러주시더라. 뜻이 예쁘니까. 기분이 좋아지는 말이었다.
예전부터 춤을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 댄서를 했었다. 가수 연습생으로 있었을 때, 방송, 콘서트 등에서 백댄서를 하기도 했다. 극 중에서 췄던 엑소의 ‘으르렁’도 댄서 때 연습 했던 거였다. 방송에서 다시 추게 될 줄은 몰랐지.(웃음) 6회 ‘으르렁’ 안무신은 라미란 선배님과 함께 추는 신이었다. 현장에서 10분 정도 선배님께 안무를 알려드렸다. 선배님이 너무 잘 추시더라.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굉장히 살았었다. 미란 선배님과 호흡하는 신이 많았다. 그때마다 선배님께 많이 배웠다. 신인이다 보니 모르는 것도 많고, 부족한 것도 많았는데, 옆에서 살뜰하게 챙겨주셨다. 편안하게 해주시기도 했고. 여러모로 연기를 즐길 수 있게 이끌어주셨다.
‘애어른’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실제로 내 성격은 그만큼 진지하다. 매사 신중한 편이라 생각도 많다. 주변에서 생각을 조금만 내려두라고 하더라. 좀 편하게 놀아보라고. 그래서인지 요즘은 조금 달라졌다. 내 나이 때 즐길 수 있는 게 한정돼 있다는 걸 알았다. 밖으로 돌아다녀 보려고 노력한다. 캠핑도 해보고, 야구도 보러 가보고, 여러 가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졌다. ‘막영애’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워낙 유쾌한 드라마였고, 촬영하면서도 즐거웠으니까. 나도 유쾌해졌고, 전보다 훨씬 여유가 생겼다. 나는 인복이 많다. 지금까지 같이 작품을 해온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인연이 됐다. 신인으로서 작가님, 피디님, 스태프 분들, 선배님들 모두 함께 호흡할 수 있었다는 게 큰 영광이었다. 첫 주연작이었던 웹드라마 ‘연애세포’ 때는 많은 선배님들이 카메오로 출연해주셨다. 그때 이런 저런 얘기도 듣고, 많은 가르침도 받았다. 선배님들의 경험담은 어디 가서 못 들을 얘기니까, 정말 소중했다. 촬영장도 늘 화기애애했다. 데뷔작 MBC ‘황금무지개’때부터 ‘막영애’까지, 이렇게 좋은 현장만 갈 수 있다는 게 참 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인연까지 얻게 돼 참 감사할 뿐이다.
나는 아이돌 그룹 연습생이었다. 어릴 적 TV에 나오는 동방신기 선배님들을 보고 ‘멋지다’라고 생각했다. 또, 마냥 노래와 춤이 좋았다. 그렇게 아이돌 연습생이 됐다. 연습을 하다 보니 점점 더 꿈이 커지더라. 보고 느끼는 게 많아졌으니까. 데뷔 기회를 놓친 적도 있었고, 힘들었던 때도 많았다. 그때마다 ‘나도 잘 할 수 있을 거야’, ‘열심히 하니까 잘 될 거야’라고 되뇌었다. 힘들어도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했다. 점점 용기가 커졌다. 그러다 ‘황금무지개’를 만났고, 연기자의 꿈을 가지기 시작했다.
아직 나에게 연기는 새롭고 재밌는 일이다. 하나, 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드라마 한 작품에서도 여러 인물이 나온다. 그만큼 연기할 수 있는 인물은 많다. 죽기 전까지 다 못해볼 수도 있겠지. 나는 많은 걸 경험해보고 싶다. 이런 작품, 저런 역할 거침없이 부딪치려한다.
박선호가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정말 많은 경험을 하게 될 거고, 이런 저런 일도 부딪칠 거다.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겠지만, 다시 일어서서 부딪쳤으면 좋겠다. 도전할 용기를 잃지 말았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항상 노력하고 초심을 잃지 말아야겠지. 계속 훈련하고, 끊임없이 공부할 것이다. 달리다보면 언젠가는 사람냄새 나는 연기자가 되어 있을 거라 믿는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케이블채널 tvN ‘막돼먹은 영애씨14(이하 막영애)’의 선호는 나이기도 하고, 내가 아니다. ‘이런 사람이 있을까’싶더라. 서울대 출신에, 멀쩡한 얼굴로 대충대충 사는 선호. 눈치도 없었다. 정말 독특하고 재밌는 친구였다. 사실 ‘막영애’ 선호는 내 얘기를 토대로 작가님들이 만들어주신 캐릭터였다. 내가 잘 할 수 있게끔, 내 매력이 보일 수 있게끔 인물을 만들어 주셨다. 내 얘기가 많이 들어갔다. 단지 ‘막영애’ 선호랑 실제 박선호랑 다른 게 있다면 ‘대충’일 뿐. 지금까지 나에게 있어 ‘대충’이란 건 없었다. 실제로 나는 신중하고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막영애’ 선호가 낯설기도 했다. 막상 연기해보니까, 선호처럼 즉흥적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싶어졌다. 선호 덕분에 내가 많이 바뀌었다.
‘샤방샤방’이라는 별명이 굉장히 듣기 좋았다. 전혀 오그라들지 않았다. 내 입으로는 안 했으니까. 하하. 좋았다. 평상시에도 선배님들이 “‘샤방샤방’ 선호 왔어~”라면서 반겨주셨다. 남자 선배님들도 처음엔 어색해하시다가 나중엔 먼저 별명으로 불러주시더라. 뜻이 예쁘니까. 기분이 좋아지는 말이었다.
예전부터 춤을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 댄서를 했었다. 가수 연습생으로 있었을 때, 방송, 콘서트 등에서 백댄서를 하기도 했다. 극 중에서 췄던 엑소의 ‘으르렁’도 댄서 때 연습 했던 거였다. 방송에서 다시 추게 될 줄은 몰랐지.(웃음) 6회 ‘으르렁’ 안무신은 라미란 선배님과 함께 추는 신이었다. 현장에서 10분 정도 선배님께 안무를 알려드렸다. 선배님이 너무 잘 추시더라.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굉장히 살았었다. 미란 선배님과 호흡하는 신이 많았다. 그때마다 선배님께 많이 배웠다. 신인이다 보니 모르는 것도 많고, 부족한 것도 많았는데, 옆에서 살뜰하게 챙겨주셨다. 편안하게 해주시기도 했고. 여러모로 연기를 즐길 수 있게 이끌어주셨다.
‘애어른’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실제로 내 성격은 그만큼 진지하다. 매사 신중한 편이라 생각도 많다. 주변에서 생각을 조금만 내려두라고 하더라. 좀 편하게 놀아보라고. 그래서인지 요즘은 조금 달라졌다. 내 나이 때 즐길 수 있는 게 한정돼 있다는 걸 알았다. 밖으로 돌아다녀 보려고 노력한다. 캠핑도 해보고, 야구도 보러 가보고, 여러 가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졌다. ‘막영애’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워낙 유쾌한 드라마였고, 촬영하면서도 즐거웠으니까. 나도 유쾌해졌고, 전보다 훨씬 여유가 생겼다. 나는 인복이 많다. 지금까지 같이 작품을 해온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인연이 됐다. 신인으로서 작가님, 피디님, 스태프 분들, 선배님들 모두 함께 호흡할 수 있었다는 게 큰 영광이었다. 첫 주연작이었던 웹드라마 ‘연애세포’ 때는 많은 선배님들이 카메오로 출연해주셨다. 그때 이런 저런 얘기도 듣고, 많은 가르침도 받았다. 선배님들의 경험담은 어디 가서 못 들을 얘기니까, 정말 소중했다. 촬영장도 늘 화기애애했다. 데뷔작 MBC ‘황금무지개’때부터 ‘막영애’까지, 이렇게 좋은 현장만 갈 수 있다는 게 참 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인연까지 얻게 돼 참 감사할 뿐이다.
나는 아이돌 그룹 연습생이었다. 어릴 적 TV에 나오는 동방신기 선배님들을 보고 ‘멋지다’라고 생각했다. 또, 마냥 노래와 춤이 좋았다. 그렇게 아이돌 연습생이 됐다. 연습을 하다 보니 점점 더 꿈이 커지더라. 보고 느끼는 게 많아졌으니까. 데뷔 기회를 놓친 적도 있었고, 힘들었던 때도 많았다. 그때마다 ‘나도 잘 할 수 있을 거야’, ‘열심히 하니까 잘 될 거야’라고 되뇌었다. 힘들어도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했다. 점점 용기가 커졌다. 그러다 ‘황금무지개’를 만났고, 연기자의 꿈을 가지기 시작했다.
아직 나에게 연기는 새롭고 재밌는 일이다. 하나, 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드라마 한 작품에서도 여러 인물이 나온다. 그만큼 연기할 수 있는 인물은 많다. 죽기 전까지 다 못해볼 수도 있겠지. 나는 많은 걸 경험해보고 싶다. 이런 작품, 저런 역할 거침없이 부딪치려한다.
박선호가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정말 많은 경험을 하게 될 거고, 이런 저런 일도 부딪칠 거다.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겠지만, 다시 일어서서 부딪쳤으면 좋겠다. 도전할 용기를 잃지 말았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항상 노력하고 초심을 잃지 말아야겠지. 계속 훈련하고, 끊임없이 공부할 것이다. 달리다보면 언젠가는 사람냄새 나는 연기자가 되어 있을 거라 믿는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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