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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10월 14일 (수)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간밤에 경순이 집 나간 딸을 찾아내라며 난리 치고, 사체 신원 제보까지 들어오는 바람에 혼란스러운 우재(육성재)는 사건 수사 중 홍 씨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 듣는다. 한편 납골당을 찾은 소윤(문근영)은 언니의 유골함이 없다는 걸 알게 되고, 언니의 흔적을 찾기 시작하고 언니가 사고로 죽지 않았음을 알게된다. 혜진(장희진)과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마을 사람들의 고군분투는 계속되며 혼란이 지속되는 마을이다.

리뷰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유나(안서현)에게 주된 관심사는 오직 혜진쌤의 억울한 죽음 뿐이다. 뒷산에서 발견된 유골이 혜진쌤의 사체라고 확신하고 있는 유나에게 이를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은 가장 큰 숙제. 때문에 사람들은 오히려 유나를 더욱 경계하고 유나의 아빠까지 딸을 정신과에 보내라고 종용한다. 혜진쌤의 집 주위를 맴돌고 있는 유나는 자연스레 소윤과 접촉하고 있지만, 소윤에 대한 적개심만은 계속 커져만 간다. 그리고 소윤에게 죽은 사람보다는 산사람이 무섭다며 섬뜩한 경고를 날린다.

혜진을 찾기 위한 행보, 소윤의 언니 찾기, 그리고 시신의 신원 찾기 등 미스터리한 일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마을. 그들이 죽거나 사라진 이유를 찾기 위한 고군분투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혜진과 시신이 동일 인물일 수 있다는 추측은 난무하고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욱 배가 시킨다. 특히 소윤의 목걸이까지 혜진이 살던 방에서 발견되면서 소윤이 찾고 있는 언니가 혜진 일 수 있다는 가정은 드라마의 긴장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육성재는 모든 사건의 실마리를 찾고 연결시키는 해결사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자칫 전체적으로 무겁게 흐를 수 있는 분위기를 밝게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모두 자신의 정체는 숨긴 체 상황만 관망하고 있는 마을 사람들과는 다르게 모든 감정을 드러내고 열혈 조사를 하는 우재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반면 해원 재단을 차지 하기 위한 윤지숙의 행보가 서기현(온주완)이 등장하면서 제동이 걸리자 이야기는 더욱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서기현의 알 수 없는 행보와 표정은 그가 단순히 좋은 오빠이자 원치 않는 자리에 앉은 이사장만은 아님을 말해 준다. 그가 혜진, 윤지숙, 그리고 아버지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도 아치아라 마을에서 발생 할 수있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그것이 언제 밝혀질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

하지만 문제는 혜진, 시신, 소윤 언니의 정체 찾기가 동시에 진행되고는 있지만, 그 연결고리를 찾기가 쉽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모든 사건을 동시에 연결시키려 하다보니 산만한 내용 전개가 사실. 좀 더 밀도있게 진행되어 극의 개연성을 높여가야 하는데, 스릴러 장르의 공포심만 부각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덕분에 긴장감은 있으나, 말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헷갈리고 있는 상황. 극 말미에 혜진과 시신이 동일 인물이라는 것은 밝혀진 상황이지만, 소윤은 또 다른 비밀이 있다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진실도 많은데 또 새로운 비밀이 등장하다니.. 언제쯤 마을 사람들은 진실한 얼굴로 서로를 마주할 수 있을까?

수다포인트
-처제와 형부의 먹이사슬, 그 진실은?
– 변태 그리고 살인자, 다리는 누가 봐도 튼실한 그녀 혹은 그의 정체는?
– 누가 누구를 위해 시신의 정체를 밝히나?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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