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정석 대로였지만, 가장 특별하게 완성됐다. 놓치면 안 되지만, 가장 쉽지 않은 부분이기도 해서 감히 엄두를 못 낸 이들도 있을 테다. ‘음악’에 집중했고, 어떻게 하면 더 질 높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까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났다. 이는 무대라는 생방송에서 단 1%의 부족함도 없이 완벽하게 구현됐다.
김동률은 음반에 이어 콘서트로 또 한 번 ‘김동률’이란 브랜드를 완성했다.
지난해 6집 ‘동행’을 내놓고, 전국 투어를 펼친 김동률은 올 8월, 2012년 ‘감사’와 2014년 ‘동행’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라이브 음반을 내놨다. 이어 지난 9, 10, 11일 7년 만에 오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더 콘서트’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야말로 쉼 없이 달렸다. ‘음악’에 있어서는 허투루 하는 법이 없어 ‘완벽주의’라는 말까지 듣는 김동률의 최근 행보는 팬들도 놀랄 정도로 왕성했다. ‘동행’부터 시작된 진한 감동은 3일간의 대장정 ‘더 콘서트’로 정점을 찍었다.
김동률의 3분 남짓의 노래가 시작부터 끝까지 빈틈없는 구성으로 촘촘하게 짜인 작품인 것처럼, 약 3시간에 달하는 공연 역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군더더기도, 허술하거나 다소 아쉬운 부분마저 없이 ‘완벽’했다. 그는 노래에 인생을 담은 것처럼 공연에도 삶을 녹여냈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체조경기장은 그래서 소극장 콘서트보다는 ‘듣는 즐거움’이 떨어진다는 평도 있다. 아무래도 규모가 커서 2, 3층 객석의 집중도와 몰입도가 작은 공연장보다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동률을 이 같은 생각을 ‘편견’으로 바꿔놨다. 7년 만에 체조경기장에 오른 김동률은 70인의 세션으로 마치 세종문화회관에서나 들을 수 있을 법한 완성도 높은 합주를 만들어냈다. 휘황찬란하게 화려하진 않지만 곡에 딱 알맞고 적절하게 LED 스크린을 활용, 곡의 몰입도를 높였다. 조명 역시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면서 감동은 더했다.
이렇게 김동률의 ‘완벽주의’는 또 한 번 많은 이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하는 단순한 가수가 아닌, 듣는 이들에게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하며 오늘을 살펴보고 내일을 내다보게 만드는, 음악으로 삶을 이야기하는 김동률은 그 자체로 브랜드가 된 뮤지션이다. 데뷔한지 20년, 그 누구라도 ‘김동률’이라는 브랜드, 그의 음악을 의심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콘서트를 마친 김동률은 자신의 SNS에 벅찬 소회를 남겼다.
“20여 년 동안 음악을 해오면서, 가장 긴장했고 가장 벅찼고, 가장 감사했던 3일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떠오르는 사람들도 너무 많지만, 저조차도 정확하게 정리가 안되는 이 떨리고 복잡한 감회를 글로 쓰다 보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아서, 그리고 공연을 못 보신 분들에게 다소 오버처럼 느껴질까 봐 꾹꾹 누르고 한마디만 할게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뮤직팜
김동률은 음반에 이어 콘서트로 또 한 번 ‘김동률’이란 브랜드를 완성했다.
지난해 6집 ‘동행’을 내놓고, 전국 투어를 펼친 김동률은 올 8월, 2012년 ‘감사’와 2014년 ‘동행’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라이브 음반을 내놨다. 이어 지난 9, 10, 11일 7년 만에 오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더 콘서트’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야말로 쉼 없이 달렸다. ‘음악’에 있어서는 허투루 하는 법이 없어 ‘완벽주의’라는 말까지 듣는 김동률의 최근 행보는 팬들도 놀랄 정도로 왕성했다. ‘동행’부터 시작된 진한 감동은 3일간의 대장정 ‘더 콘서트’로 정점을 찍었다.
김동률의 3분 남짓의 노래가 시작부터 끝까지 빈틈없는 구성으로 촘촘하게 짜인 작품인 것처럼, 약 3시간에 달하는 공연 역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군더더기도, 허술하거나 다소 아쉬운 부분마저 없이 ‘완벽’했다. 그는 노래에 인생을 담은 것처럼 공연에도 삶을 녹여냈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체조경기장은 그래서 소극장 콘서트보다는 ‘듣는 즐거움’이 떨어진다는 평도 있다. 아무래도 규모가 커서 2, 3층 객석의 집중도와 몰입도가 작은 공연장보다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동률을 이 같은 생각을 ‘편견’으로 바꿔놨다. 7년 만에 체조경기장에 오른 김동률은 70인의 세션으로 마치 세종문화회관에서나 들을 수 있을 법한 완성도 높은 합주를 만들어냈다. 휘황찬란하게 화려하진 않지만 곡에 딱 알맞고 적절하게 LED 스크린을 활용, 곡의 몰입도를 높였다. 조명 역시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면서 감동은 더했다.
이렇게 김동률의 ‘완벽주의’는 또 한 번 많은 이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하는 단순한 가수가 아닌, 듣는 이들에게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하며 오늘을 살펴보고 내일을 내다보게 만드는, 음악으로 삶을 이야기하는 김동률은 그 자체로 브랜드가 된 뮤지션이다. 데뷔한지 20년, 그 누구라도 ‘김동률’이라는 브랜드, 그의 음악을 의심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콘서트를 마친 김동률은 자신의 SNS에 벅찬 소회를 남겼다.
“20여 년 동안 음악을 해오면서, 가장 긴장했고 가장 벅찼고, 가장 감사했던 3일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떠오르는 사람들도 너무 많지만, 저조차도 정확하게 정리가 안되는 이 떨리고 복잡한 감회를 글로 쓰다 보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아서, 그리고 공연을 못 보신 분들에게 다소 오버처럼 느껴질까 봐 꾹꾹 누르고 한마디만 할게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뮤직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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