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스5
두스5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 14회 2015년 10월 10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다섯줄 요약
하노라(최지우)는 김우철(최원영)과 이혼 후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을 보내게 된다. 이혼 후 노라는 현석의 사무실에서 쓰러지게 되고, 항상 주변에서 자신을 챙겨주는 차현석(이상윤)의 행동에 점점 설렘을 느끼게 된다. 김우철은 이혼 후에도 하노라를 포기하지 못한다며 노라의 주위를 맴돈다. 한편, 상예(최윤소)는 노라에게 현석을 좋아하고 있다고 취중 고백을 한다. 상예의 마음을 알게 된 노라는 현석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접으려 노력한다.

리뷰
애딸린 이혼녀라고 불리는 초라한 자신과는 달리 반짝거리는 상예의 모습. 그런 상예가 현석을 사랑한다며 흘리는 눈물. 이를 봤기에 노라는 현석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 분명히 자신 혼자만의 감정이라고, 자신만 마음을 지우면 끝날 것이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현석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었다니. 항상 노라를 향해 99도를 유지해오던 그의 사랑이 고백과 함께 100도가 되어 끓었다. 그의 고백에는 포옹도 키스도 존재하지 않았지만 보는 사람들도 함께 끓어오르게 만드는 특별한 진심이 있었다.

이야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현석의 고백은 큰 의미를 내포한다. 바로 노라와 현석이 사랑하는 모습으로 이야기의 끝을 맺을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 한편으로는 자신의 20대를 보내지 못한 노라의 홀로서기가 진정한 해피엔딩이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희생만을 하던 노라가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되는 것도 노라의 홀로서기 만큼이나 노라의 성장이라고 볼 수있다. 게다가 두 사람이 사랑하게 된다 하더라도 현석같은 사람이 노라를 집에서 살림만 시키게 놔둘 리가 만무하다. 인생의 동반자로서 서로의 발전을 도와주는 부부가 될 확률은 100퍼센트.

노라와의 이혼 후 다시 나오지 않을 것 같았던 김우철. 그의 라이벌 선언은 실소를 넘어 폭소까지 나오게 만들었다. 자신의 등을 노라에게 보여주며 18살의 노라가 반한 그 때의 모습을 연출하려하는 그의 시나리오. 그러나 노라에게 있어서 그의 등의 수식어는 이미 ‘아버지’에서 ‘밉상’으로 변한 지 오래였다. 혼자만의 로맨스를 찍고 있는 그의 모습이 이제 왠지 귀여워보이기까지 한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데이트와 취업을 위한 학점 관리 사이에서 고민하는 대학교 1학년. 그들의 이야기가 비단 드라마 속 주인공들만의 고민은 아닐 터. 누군가는 놀기위해 20살을 보내는 혜미(손나은)가 또 어떤 이는 학점 관리를 하는 김민수(김민재)에게 감정이입하게 된다. 정작 가장 중요한 장래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재 20대의 모습이 안타깝다.

수다 포인트
-김우철씨 혼자 찍는 천국의 계단에 어서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길.
-현석이…화내는 모습도 멋있어…더 화내주세요…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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