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눈꺼풀
눈꺼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의 영예는 오멸 감독의 ‘눈꺼풀’에 돌아갔다.

CGV아트하우스는 지난 9일 부산 오션어스아트홀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의 밤 시상식’에서 오멸 감독의 ‘눈꺼풀’을 올해 CGV아트하우스상 수상작으로 선정, 발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은 한국영화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인디, 신인, 저예산 영화의 실질적인 배급, 상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1년 신설됐다.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선정된 한국독립영화 중 소재와 주제, 형식적인 면에서 기존 상업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참신하고 도전적인 시도를 보여준 작품을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수상작으로 선정된 ‘눈꺼풀’은 지난 2013년 ‘지슬’로 큰 주목을 받은 오멸 감독의 신작이다. 미륵도라는 섬에서 자급자족을 하며 도인 같은 삶을 사는 노인의 일상을 독창적인 미학으로 그려냈다. 이번 수상으로 ‘눈꺼풀’은 1천만원의 배급 지원금과 함께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CGV아트하우스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됐다.

오멸 감독은 지난 2012년에도 ‘지슬’로 부산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당시 명칭 ‘CGV무비꼴라쥬상’)을 수상한 바 있어, 2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CGV아트하우스 이상윤 사업담당은 “오멸 감독의 ‘눈꺼풀’은 죽은 자들의 넋을 돌보고 남은 자들의 아픔을 헤아리는 시선을 통해 영화가 예술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라며 “자신만의 제작 방식으로 압도적인 미학을 보여준 오멸 감독의 작품 세계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 역대 수상작들은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왔다. 첫해인 2011년 수상작으로 강렬한 주제의식이 돋보였던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 2012년 시적인 이미지와 깊이 있는 서사가 강렬한 인상을 준 오멸 감독의 ‘지슬’이 큰 사랑을 받았다. 2013년 수상작인 이수진 감독의 ‘한공주’는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도 극찬을 받으며 한국독립영화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지난해 선정된 이광국 감독의 ‘꿈보다 해몽’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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