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벽을 뚫는 남자
벽을 뚫는 남자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가 오는 11월 21일부터 2016년 2월 14일까지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벽을 뚫는 남자’는 프랑스의 국민 작가 마르셀 에메의 소설(Le passe-muraille)을 원작으로, 영화 ‘쉘부르의 우산’의 작곡가 미셸 르그랑이 작곡한 뮤지컬이다. 1996년 프랑스에서 초연돼 그 이듬해 프랑스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상에서 최우수 뮤지컬 상과 연출상을 수상했으며,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마이클 잭슨이 격찬해 화제를 모은 만큼 아름다운 선율의 멜로디와 로맨틱한 이야기가 돋보이는 작품.

1940년대 파리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평범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가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는 이 작품은 시종일관 유쾌한 재미와 발랄한 유머 그리고 통쾌한 풍자로 전세계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2006년 초연을 시작으로 2007년, 2012년, 2013년까지 공연해오며 관객들의 사랑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 롱런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그 동안 박상원, 엄기준, 조정석, 해이, 남경주, 고영빈, 임창정, 이종혁, 마이클리, 김동완 등 그 이름만으로도 화려한 실력파 배우들이 이 작품을 거쳐갔다.

2015년 ‘벽을 뚫는 남자’에는 이지훈과 유연석이 더블 캐스팅돼 사랑스러운 남자 주인공 듀티율로 분한다. ‘은밀한 유혹’, ‘맨도롱 또?’, ‘상의원’, ‘제보자’ 등 드라마와 스크린을 동시에 섭렵한 다재다능한 배우 유연석은 이미 공식 캐스팅 발표 전부터 본 공연 출연이 화제가 됐다. 유연석은 평소 유려한 노래 실력 때문에 주위에서 뮤지컬 출연에 대한 권유와 제안이 많았다고 한다. 수많은 뮤지컬 제작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으며, 본인 역시 뮤지컬 출연에 대한 의지가 깊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귀띔.

2006년 ‘알타보이즈’를 시작으로 ‘내 마음의 풍금’, ‘햄릿’, ‘쓰릴 미’, ‘형제는 용감했다’, ‘에비타’, ‘삼총사’, ‘위키드’, ‘프리실라’, ‘라카지’ 등 소극장부터 대극장까지 창작과 라이선스 뮤지컬의 수작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무대의 베테랑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이지훈도 듀티율 역에 도전한다. 최근 ‘엘리자벳’의 루이지 루케니 역을 소화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지훈의 캐스팅 소식을 접한 뮤지컬 관계자들과 팬들이 부드럽고 감미로운 이지훈의 미성이 극중 캐릭터 듀티율을 표현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내놓고 있어 벌써부터 그 결과가 궁금하다.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독특한 매력과 개성을 가진 두 배우가 표현할 사랑스러운 듀티율이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벽을 뚫는 남자’에서 가장 큰 웃음을 선사하는 캐릭터 의사 듀블 역할에는 2012, 2013 시즌 연속으로 안정된 연기와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고창석과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드는 개성 넘치는 연기파 배우 조재윤이 출연하여 극의 감칠맛을 더해줄 예정. 이들은 듀블, 경찰, 변호사, 형무소장의 1인 4역을 소화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선사한다.

듀티율과 사랑에 빠지는 순수한 여인 이사벨로는 뮤지컬 배우 배다해와 문진아가 더블 캐스팅됐다.

탄탄한 실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는 ‘벽을 뚫는 남자’는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쇼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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