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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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20회 2015년 9월 12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다섯줄 요약
MLT-10 후반전이 시작됐다. 전반전을 1위로 마친 오세득은 후반전에도 이찬오와 함께 좋은 궁합을 보여주며 방송을 진행했다. 김구라는 양조전문가와 함께 방송을, 박지우는 모르모트PD강습을 이어가며 후반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충원은 후반전으로 오면서 긴장을 풀고 여유롭게 방송을 시작했다. 그 결과 김구라가 황재근과 0.5%차이로 1위를 차지하게 됐다.

리뷰
한 번도 방송을 빠지지 않고 매주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던 김구라의 1위. 집념과 축하를 받아야 함은 마땅하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1위는 따로 있었다. 한편으로는 어리바리해 무언가를 해내기 힘들어 보이는 그. 하지만 그의 매력을 알게 된다면 요즘 대세라는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보다 더 헤어 나오기 힘들다. 그는 바로 모르모트PD. 이 날 방송에서 보여준 모르모트PD의 매력은 어떠한 출연자들보다 큰 웃음을 안겨줬다.

그의 활약은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 이전에도 모르모트PD는 여성 출연자들과의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이날 방송에서 보여준 박지우와 호흡은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쉴 새 없이 웃기는 그들의 모습은 CG가 더해져 더 질 높은 웃음을 만들었다. 4위라는 성적은 박지우의 첫 방송 핸디캡으로 생각해야 용납할 정도로 아쉬움이 가득했다. 한편으로는 이전 황재근이 첫 출연으로 5위를 차지했었던 것에 비해 좋은 출발이라도 봐도 무방하다.

첫 출연을 5위로 마쳤던 황재근은 이 날 방송에서 2위라는 높은 성적을 거두며 선전했다. 이로서 첫 출연에 시청률이 부진했다고 하더라도 이후에 언제든지 높은 순위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높은 교육열을 보여주며 모르모트PD를 강습한 박지우의 모습은 그야말로 ‘역대급’ 웃음. 그의 모습이 마치 과거의 황재근을 보는 듯 닮아 보이기까지 한다.

어떤 출연자와도 찰떡궁합을 보여주는 모르모트PD의 능력은 카멜레온보다 뛰어나다. 백주부 하차이후 캐릭터를 잃어버린 기미작가와는 달리 그는 점점 더 높은 시청률 향해 달려 나가고 있다. 차라리 이렇게 될 바에는 아예 ‘모르모트PD의 배워보아요’ 채널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기까지 한다. 시간이 갈수록 빠져 들게 되는 그의 노력하는 모습이 이제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없어서는 안 될 보석 같은 존재로 자리 잡았다.

수다 포인트
-이찬오 셰프는 새롬씨가 아니라 오세득 셰프랑 결혼했어야 했네요.
-김구라씨 바라고 바라시던 1위를 정말 축하드려요!
-최여진씨도 모르모트PD님의 매력에 푹 빠지신 듯합니다.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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