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아이돌의 연습 현장은 어떨까. 안무 연습 현장, 리얼리티 등에서 훔쳐볼 수 있지만 춤을 추는 생생한 현장을 직접 옆에서 지켜보는 건 또 다른 묘미다. 3분여의 완벽한 무대를 위해서 아이돌은 셀 수 없는 많은 밤을 새며 땀방울을 흘린다. 누군가는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 대충 춤추고 노래하면 되는 것 아닌가 편견을 가지기도 하지만, 이들이 흘리는 노력의 흔적을 알게 된다면 새로운 시선으로 아이돌을 바라보게 된다.

소나무
소나무
걸그룹 소나무의 연습실은 분주했다. 지난 7월 발표한 타이틀곡 ‘쿠션’ 이후 3주 만에 후속곡 ‘빙그르르’ 활동에 돌입했기 때문. ‘쿠션’에서 걸스힙합의 강렬함을 보여줬던 소나무는 ‘빙그르르’에선 밝고 명랑한 모습을 뽐내고 있다. 짧은 시간에 또 다른 이미지 변신이지만, 소나무 연습 자체를 즐겼다. ‘빙그르르’는 펑키, 디스코, EDM 장르가 어우러진 신나는 곡. 남녀노소 서로 눈치 보지 말고 한 번쯤은 다 같이 즐겁게 춤추고 놀아보자는 내용을 담았다. ‘빙그르르’ 노래에 맞게 즐겁게 춤추는 소나무의 연습실을 습격했다.

Q. 타이틀곡 ‘쿠션’ 활동 이후 후속곡 ‘빙그르르’로 활동하게 됐어요. 소감이 어때요?
수민 : 타이틀곡 활동이 끝나서 아쉬웠어요. 벌써 끝났나 싶고,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후속곡으로 찾아뵙게 되서 기뻐요.

Q. 수록곡 중에 ‘빙그르르’로 후속곡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민재 : ‘빙그르르’가 제일 신나는 노래였고, 제일 맞는 노래였어요. 주변에서도 ‘빙그르르’에 대한 반응이 제일 좋았어요.

Q. 나현이 컴백 전 인터뷰에서 ‘빙그르르’를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았었는데.
나현 : ‘빙그르르’는 들을 때부터 디스코 풍이 나서 그림이 딱 그려졌어요. 복고풍으로 신나게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후속곡으로 좋다고 생각했어요.

Q. ‘쿠션’이 활동이 끝나고, 얼마되지 않아 바로 후속곡 활동이다. 안무 연습은 원래 준비됐던 건가요?
수민 : 그래서 밤샘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하.

Q. ‘쿠션’에서는 걸스힙합 콘셉트를 지킨다는 의지를 보였었는데 후속곡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됐어요.
의진 : 저희가 제일 많이 듣는 말이 무대 위에서와 아래에서 이미지가 많이 다르다고 들었어요. 무대 아래에서는 개구진 소녀의 모습을 많이 보인다고 해요. ‘빙그르르’에서는 평상시처럼 노는 편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Q. 안무를 보니 점프를 하는 안무도 있던데 ‘쿠션’보다 힘들지는 않나요?
일동 : 아이고~ 힘들어요. 하하.
의진 : ‘쿠션’이 근력운동이라면 ‘빙그르르’는 뛰는 것만 해요.
민재 : 이 춤을 배울 때 처음에 역대급으로 쉽다고 하셔서 기대를 했어요. 그런데 ‘데자뷰’에 버금가는 춤이에요.
소나무
소나무
Q. 이번 앨범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많이 했다고 화제를 모았는데요. 잘 유지하고 있나요?
수민 : 계속 빼고 있는데 항상 숙제죠. 하하. 나현이가 제일 몸매가 좋아요!
나현 : 제가 몸이 밀가루랑 잘 안 맞아요. 밀가루 들어가는 음식만 먹으면 바로 화장실을 가요.
하이디 : 나현이는 같이 밥을 먹으면 조금 먹다가 배부르다고 안 먹어요. 자주 먹어도 결코 많이 먹는 양이 아니니까 더 관리를 잘하는 거 같아요.

Q. 의진도 다이어트에 대한 의욕이 강한데.
의진 : 먹는 걸로만 빼면 안 빠져요. 근육이 붙어있는 몸이라 단단한 살들이에요. 운동을 병행하면서 해야 하는데 운동을 하기엔 활동이 벅차서 ‘빙그르르’ 끝나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Q. 걸그룹은 춤을 많이 추니까 자연스럽게 살이 빠지는 줄 알았어요.
의진 : 안무를 배우면 처음에는 진짜 조금 빠져요. 그런데 그게 일상이 되니까 몸이 운동으로 치지 않는 건지 빠지지 않더라고요.
수민 : 3일 정도만 지나면 아무런 효과도 없어요.

Q. 혹시 숙소에서 야식 먹는 거 아니에요?
수민 : 아니요!
하이디 : 기본 새벽 4시에 연습이 끝나요. 몸이 지쳐서 먹을 엄두도 안나요!
나현 : 꼭 먹어도 샐러드…?

Q. ‘빙그르르’ 활동 각오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수민 : ‘빙그르르’를 통해 저희 소나무만의 밝은 에너지를 나눠드리고 싶어요! 가사 중에 “모두 함께 빙그르르 춤을 춰 봐 손에 손잡고”라는 부분이 있는데 마치 소나무와 춤을 추고 즐기는 듯이 신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보는 분들도 그렇게 느끼실 수 있도록 꽉 채운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민재 : 차트 진입 후 역주행이 목표에요. ‘빙그르르’가 차트 100위 안에 진입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연습실 습격사건] 소나무② 무럭무럭 자라라, 노력의 흔적들

[연습실 습격사건] 소나무③ ‘빙그르르’ 함께 따라해 볼까요?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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