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어셈블리’ 11회 2015년 8월 19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진상필(정재영)의 딴청계 발언은 당내에서는 물론 대중들에게도 외면 받고 언론의 혹평을 받고, 상필은 당 내에서 조용히 때를 기다리라는 최인경(송윤아)의 말을 따른다. 백도현(장현성)과 박춘섭(박영규)의 전략적 휴전으로 대통령이 원하는 부동산 대책 법안이 당론으로 떠오르고, 진상필은 이에 반발한다. 상필을 굴복시키려 홍찬미(김서형)는 TV토론을 하지만, 홍의원에 밀리던 상필은 진심어린 발언으로 역전승을 거둔다. 한편, 배달수(손병호)의 생일을 맞아 납골당을 찾은 김규환(옥택연)을 상필이 보게 된다.
리뷰
이번 회의 백미는 홍의원과의 TV토론에서 잔뜩 주눅이 들어있던 상필이 울먹이며 전한 그의 마음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필은 김규환이 고시원에 살았을 적 얘기로 현 시대 청년들의 고충을 얘기한다. 토론범위를 벗어났다는 지적에 상필은 몇 억짜리 주택을 사고파는 법안이 아니라 청년들이 돈을 벌어 작은 집이라도 살 수 있는 희망을 주는 법안에 도장을 찍고 싶은 것이 자신의 뜻이라고 밝힌다. 또 자신과 같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토로하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어려운 용어들과 내용으로 무장한 홍의원에게 반박할 수 없던 상필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해버렸다. 그렇기에 정확한 대책 없이 그저 서민들을 위한다, 희망을 주는 법안에 찬성하고 싶다는 말은 토론에는 어울리지 않는 뜬구름 잡는 식의 발언으로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진심은 토론 전 6이라는 사상 최저의 지지를 53까지 올리는 힘 또한 지니고 있다.
어셈블리는 초반 소개처럼 진상남이 진심남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진상필은 늘 예상을 뒤엎는 행보로, 친청, 반청은 물론 국민들까지 당황하게 한다. 백도현 등이 여러 수를 가지고도 아무 수 없이 진심만으로 무장한 진상필을 이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부족한 부분은 빈틈없이 채워주는 인경 같은 보좌관이 있는 것도 상필에게는 큰 힘이다. 결국 그런 상필은 TV토론에서 6 대 94의 지지를 53 대 47로 뒤집어 역전, 홍의원에 통쾌한 승리를 거두고, 싸늘했던 대중은 급기야 진상필을 지지하는 모임을 만들기에 이른다.
고향 출신, 해당지역을 텃밭으로 둔 당, 공략보다는 누가 더 비난을 잘 했나로 정해지는 선거결과를 우리는 늘 접해왔다. ‘얼마나 국민, 서민을 진심으로 위하는가’ 로 선택한 국민의 대표는 얼마나 있는가, 아니 존재하긴 했나 궁금하다. 그렇기에 논리도, 토론의 핵심도 없어 보일지라도 진심으로 국민을 위하는 마음, 그것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진상필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싶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누군가를 짓밟고, 권력의 손을 잡기 위해서 노력하는 정치가 아니라, 진정 나라와 국민을 위하고 국민의 손을 잡아주는 정치임을 진상필 의원을 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정작 현실 속 진상필은 없다는 것을 몹시도 잘 알고 있기에 슬프게 한다. 그래서 드라마에서만큼은 그의 뜻이 이루어지길, 그가 국민의 국회의원으로 거듭나게 되길 시청자들은 더 바라고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수다포인트
- 누가 강의원님 물병 좀 열어주세요.
– 토론에서의 진의원의 발언에 마음이 찡했습니다.
– 시청률도 토론 결과처럼 올라가길 응원합니다.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어셈블리’ 방송화면 캡처
다섯줄 요약
진상필(정재영)의 딴청계 발언은 당내에서는 물론 대중들에게도 외면 받고 언론의 혹평을 받고, 상필은 당 내에서 조용히 때를 기다리라는 최인경(송윤아)의 말을 따른다. 백도현(장현성)과 박춘섭(박영규)의 전략적 휴전으로 대통령이 원하는 부동산 대책 법안이 당론으로 떠오르고, 진상필은 이에 반발한다. 상필을 굴복시키려 홍찬미(김서형)는 TV토론을 하지만, 홍의원에 밀리던 상필은 진심어린 발언으로 역전승을 거둔다. 한편, 배달수(손병호)의 생일을 맞아 납골당을 찾은 김규환(옥택연)을 상필이 보게 된다.
리뷰
이번 회의 백미는 홍의원과의 TV토론에서 잔뜩 주눅이 들어있던 상필이 울먹이며 전한 그의 마음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필은 김규환이 고시원에 살았을 적 얘기로 현 시대 청년들의 고충을 얘기한다. 토론범위를 벗어났다는 지적에 상필은 몇 억짜리 주택을 사고파는 법안이 아니라 청년들이 돈을 벌어 작은 집이라도 살 수 있는 희망을 주는 법안에 도장을 찍고 싶은 것이 자신의 뜻이라고 밝힌다. 또 자신과 같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토로하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어려운 용어들과 내용으로 무장한 홍의원에게 반박할 수 없던 상필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해버렸다. 그렇기에 정확한 대책 없이 그저 서민들을 위한다, 희망을 주는 법안에 찬성하고 싶다는 말은 토론에는 어울리지 않는 뜬구름 잡는 식의 발언으로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진심은 토론 전 6이라는 사상 최저의 지지를 53까지 올리는 힘 또한 지니고 있다.
어셈블리는 초반 소개처럼 진상남이 진심남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진상필은 늘 예상을 뒤엎는 행보로, 친청, 반청은 물론 국민들까지 당황하게 한다. 백도현 등이 여러 수를 가지고도 아무 수 없이 진심만으로 무장한 진상필을 이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부족한 부분은 빈틈없이 채워주는 인경 같은 보좌관이 있는 것도 상필에게는 큰 힘이다. 결국 그런 상필은 TV토론에서 6 대 94의 지지를 53 대 47로 뒤집어 역전, 홍의원에 통쾌한 승리를 거두고, 싸늘했던 대중은 급기야 진상필을 지지하는 모임을 만들기에 이른다.
고향 출신, 해당지역을 텃밭으로 둔 당, 공략보다는 누가 더 비난을 잘 했나로 정해지는 선거결과를 우리는 늘 접해왔다. ‘얼마나 국민, 서민을 진심으로 위하는가’ 로 선택한 국민의 대표는 얼마나 있는가, 아니 존재하긴 했나 궁금하다. 그렇기에 논리도, 토론의 핵심도 없어 보일지라도 진심으로 국민을 위하는 마음, 그것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진상필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싶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누군가를 짓밟고, 권력의 손을 잡기 위해서 노력하는 정치가 아니라, 진정 나라와 국민을 위하고 국민의 손을 잡아주는 정치임을 진상필 의원을 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정작 현실 속 진상필은 없다는 것을 몹시도 잘 알고 있기에 슬프게 한다. 그래서 드라마에서만큼은 그의 뜻이 이루어지길, 그가 국민의 국회의원으로 거듭나게 되길 시청자들은 더 바라고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수다포인트
- 누가 강의원님 물병 좀 열어주세요.
– 토론에서의 진의원의 발언에 마음이 찡했습니다.
– 시청률도 토론 결과처럼 올라가길 응원합니다.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어셈블리’ 방송화면 캡처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