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 유재석 예능 아닌 모두의 음악 예능 꿈꾼다종합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유재석의 첫 종편예능으로 주목 받고 있는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가 베일을 벗었다.

18일 오후 상암동 JTBC 빌딩에서는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이하 슈가맨)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슈가맨’의 연출을 맡은 윤현준, 정효민 PD가 참석했다.

이날 관심사는 과연 ‘슈가맨’이 어떤 프로그램인가였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현준 CP는 음악과 토크의 결합이 안정적인 기획이 아니냐는 질문에 “‘무한도전’이나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어디서 본 것 같은 프로그램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슈가맨’의 출발은 다큐멘터리 ‘서칭 포 슈가맨’이다”라며 “‘서칭 포 슈가맨’에서 기획하는 중에 나는 좋다고 생각한 ‘슈가맨’들의 노래를 20대 작가가 ‘별로다’라고 말하더라. 세대별로 다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슈가맨’들의 노래들을 2015년에 맞는 ‘역주행송’으로 바꾸는 작업이 우리 프로그램만의 새로운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재석의 파트너로 유희열이 선택된 이유 또한 언급됐다. 윤현준 CP는 “유재석이 모든 것을 다 하는 프로그램은 나도, 유재석도 싫었다”라며 “유재석에 맞설 수 있는 사람으로 유희열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희열은 음악적으로도 거물이란 느낌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도 유희열이 ‘유재석에겐 지기 싫다’며 엄청난 승부욕을 보인 것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슈가맨’은 유재석 팀과 유희열 팀으로 나뉘어 총 3라운드에 걸쳐 승부를 겨룬다. 1라운드에서는 각 팀이 찾은 ‘슈가맨’이 누구인지 맞히며, 2라운드에선 ‘슈가맨’이 자신의 ‘원히트 원더’를 공연한다. 마지막 3라운드에선 신혁과 신사동 호랭이가 2015년에 맞게 편곡한 ‘역주행송’을 ‘쇼맨’들이 공연해 이를 평가받는다.

두 사람은 ‘슈가맨’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포인트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윤현준 CP는 “슈가맨이 누구인지 맞혀보는 것, 그들의 노래가 젊은 친구들이 들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하는 것, 유재석과 유희열의 대결 구도가 재미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효민 PD는 “‘슈가맨’을 알든 모르든 편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려고 노력했다”며 “세대별로 ‘슈가맨’을 즐기는 방법이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연 ‘슈가맨’은 정규편성이 될 수 있을까. 이에 윤현준 CP는 “구체적인 기준은 정해놓지 않았다”며 “방송 이후 반응을 보면 정규 편성이 될지 안 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좀 더 보완해서 괜찮은 방송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으면 정규편성이 되지 않을까”라며 “유재석도 자신이 출연한다고 무조건 정규편성이 되는 것은 싫다며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아보자고 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정효민PD는 음악을 소재로 한 다른 예능들과의 차이점으로 ‘역주행송’을 꼽았다. 그는 “프로듀서들에게 많은 자율성을 허락했다”며 “그동안 프로듀서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을 시도해보는 등 원곡에 얽매이지 않는 2015년 역주행송을 만들었다. 재미있게 대결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현준 CP는 ‘슈가맨’을 ‘한방이 있는 잡쇼(雜Show)’라고 표현했다. 그는 “‘슈가맨’ 안에 코너가 많은데, 과연 어디서 한방이 터질지 기대가 된다”며 “앞으로 ‘한방’이 아닌 ‘여러방’이 있는 쇼를 만들기 위해서 더욱 노력할 것이다. 뭐했는지 모르는 쇼가 되지 않고 같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며 파일럿 첫 방송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한 장의 앨범만을 남긴 채 사라진 그들에게 또 한 번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이유로 가요계에서 사라진 ‘원 히트 원더’를 찾아 ‘2015년 역주행송’으로 그 시절 그들의 영광을 재현해보는 ‘슈가맨을 찾아서’는 오는 19일과 26일 오후 11시 JTBC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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