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KBS2 ‘너를 기억해’ 최종회 2015년 8월 11일 화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드디어 이현(서인국)은 모든 과거를 기억해낸다. 어릴 적 이현은 아버지 이중문(전광렬)이 수사했던 범인의 보복범죄로 위험에 처한 엄마와 동생 민(박보검)을 지키기 위해 총을 겨눴다. 이현은 민이 이를 목격하고 충격을 받아 사이코패스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현은 동생을 괴물로 만든 것이 자신이라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슬픔에 잠긴 형 이현을 바라보던 민은 이준영(최원영)을 살해하기로 결심한다. 몸싸움을 벌이던 민과 이준영 중 민이 칼에 찔리고 이를 현이 목격한다. 현은 준영의 조력자의 둔기에 맞아 쓰러지고 이준영은 민을 납치한다. 이준영은 민에게 또 다른 신분을 제공하며 자신과 이현 중 선택의 기회를 선사한다.
리뷰
형은 동생을 지키려 했고, 동생은 형을 지키려 했다. 이현은 위험에 처한 동생을 지키려 범인에게 총을 겨눴다. 민은 이를 목격하며 충격에 빠진다. 민은 과거 일로 사이코패스가 되어버렸고 이를 이현이 알게 된다. 동생을 괴물로 만들어버린 게 자신이라는 사실에 괴로워했고 민 역시 그런 형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다. 이에 민은 형을 위해 이준영을 없애려 했지만 오히려 자신이 칼에 찔리고 만다. 그렇게 동생과 형은 끊임없이 서로를 지키려 노력했지만 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종회답게 떨어져있는 동안 잃었던 형제간 우애를 회복하는 이현과 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평범한 날을 보내며 그렇게 빈 추억의 공간을 하나씩 채우고 있었다. 그럼에도 괴물의 어두운 손은 형제를 놓치지 않는다. 이준영은 끊임없이 민과 현에게 관심을 표하지만 매번 실패로 돌아간다.
이준영은 정말 아이들을 사랑한 것일까. 어찌 보면 매번 이준영의 의도는 순수했다. 사건 종결을 원하는 차지안(장나라)에게 아버지 시체의 위치를 전달하고, 아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부모를 죽였다. 굉장히 군더더기 없는 간단한 의도였다. 당시 이준영의 잘못을 이해하지 못했던 이준영의 아이들은 성인으로 성장 후에 잘못을 깨닫게 된다. 과거 이준영을 따라나섰던 어린시절을 후회하며 복수를 꿈꿨다. 이에 이준영은 큰 충격을 받는다.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면 괴롭다는 이준영은 자신의 방식으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괴물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너를 기억해’가 보여준 답은 후자였다. 괴물이라 칭하던 이준영은 과거 부모의 학대로 인해 사이코패스 성향을 얻게 됐고, 이민 역시 과거의 충격으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얻게 됐다. 모두 선천적 요인이 아닌 후천적 환경으로 변해버린 인물들이었다. ‘너를 기억해’는 후천적 성장과정에 포커스를 두며 확실한 원인과 결과를 보여줬다. 그렇다면 ‘너를 기억해’가 보여준 해답이 참인지, 의문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드라마가 보여준 해답은 겨우 하나의 사례일 뿐, 정답이 될 순 없는 것. ‘너를 기억해’는 시청자에게 최대의 난제를 선사하고 떠났다.
‘너를 기억해’에서는 박보검과 최원영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각각 사이코패스 이민, 이준영 역을 맡은 두 사람은 16회 동안 긴장감을 유지해냈다. ‘너를 기억해’는 박보검과 최원영의 스토리를 큰 줄기로, 가지처럼 뻗어나간 에피소드들을 나열했다. 모든 에피소드에는 박보검, 최원영 정체에 대한 복선이 숨겨져 있었다. 박보검, 최원영은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주연 서인국과 장나라보다 더 극을 이끌어나갔다. 사이코패스로 분한 두 사람은 섬뜩하면서도 리얼한 연기를 펼쳤고, 극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처럼 ‘너를 기억해’에서는 박보검과 최원영이라는 보석 같은 배우들을 재발견할 수 있었다.
수다포인트
– 서인국, 박보검 씨 셀카는 45도 각도로…
– 미국식 템포라더니, 시즌제를 말하는 거였나요?
– 이제 ‘너를 기억해’를 못 본다니, 마지막은 늘 아쉽네요.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KBS2 ‘너를 기억해’ 방송캡처
다섯줄 요약
드디어 이현(서인국)은 모든 과거를 기억해낸다. 어릴 적 이현은 아버지 이중문(전광렬)이 수사했던 범인의 보복범죄로 위험에 처한 엄마와 동생 민(박보검)을 지키기 위해 총을 겨눴다. 이현은 민이 이를 목격하고 충격을 받아 사이코패스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현은 동생을 괴물로 만든 것이 자신이라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슬픔에 잠긴 형 이현을 바라보던 민은 이준영(최원영)을 살해하기로 결심한다. 몸싸움을 벌이던 민과 이준영 중 민이 칼에 찔리고 이를 현이 목격한다. 현은 준영의 조력자의 둔기에 맞아 쓰러지고 이준영은 민을 납치한다. 이준영은 민에게 또 다른 신분을 제공하며 자신과 이현 중 선택의 기회를 선사한다.
리뷰
형은 동생을 지키려 했고, 동생은 형을 지키려 했다. 이현은 위험에 처한 동생을 지키려 범인에게 총을 겨눴다. 민은 이를 목격하며 충격에 빠진다. 민은 과거 일로 사이코패스가 되어버렸고 이를 이현이 알게 된다. 동생을 괴물로 만들어버린 게 자신이라는 사실에 괴로워했고 민 역시 그런 형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다. 이에 민은 형을 위해 이준영을 없애려 했지만 오히려 자신이 칼에 찔리고 만다. 그렇게 동생과 형은 끊임없이 서로를 지키려 노력했지만 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종회답게 떨어져있는 동안 잃었던 형제간 우애를 회복하는 이현과 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평범한 날을 보내며 그렇게 빈 추억의 공간을 하나씩 채우고 있었다. 그럼에도 괴물의 어두운 손은 형제를 놓치지 않는다. 이준영은 끊임없이 민과 현에게 관심을 표하지만 매번 실패로 돌아간다.
이준영은 정말 아이들을 사랑한 것일까. 어찌 보면 매번 이준영의 의도는 순수했다. 사건 종결을 원하는 차지안(장나라)에게 아버지 시체의 위치를 전달하고, 아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부모를 죽였다. 굉장히 군더더기 없는 간단한 의도였다. 당시 이준영의 잘못을 이해하지 못했던 이준영의 아이들은 성인으로 성장 후에 잘못을 깨닫게 된다. 과거 이준영을 따라나섰던 어린시절을 후회하며 복수를 꿈꿨다. 이에 이준영은 큰 충격을 받는다.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면 괴롭다는 이준영은 자신의 방식으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괴물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너를 기억해’가 보여준 답은 후자였다. 괴물이라 칭하던 이준영은 과거 부모의 학대로 인해 사이코패스 성향을 얻게 됐고, 이민 역시 과거의 충격으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얻게 됐다. 모두 선천적 요인이 아닌 후천적 환경으로 변해버린 인물들이었다. ‘너를 기억해’는 후천적 성장과정에 포커스를 두며 확실한 원인과 결과를 보여줬다. 그렇다면 ‘너를 기억해’가 보여준 해답이 참인지, 의문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드라마가 보여준 해답은 겨우 하나의 사례일 뿐, 정답이 될 순 없는 것. ‘너를 기억해’는 시청자에게 최대의 난제를 선사하고 떠났다.
‘너를 기억해’에서는 박보검과 최원영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각각 사이코패스 이민, 이준영 역을 맡은 두 사람은 16회 동안 긴장감을 유지해냈다. ‘너를 기억해’는 박보검과 최원영의 스토리를 큰 줄기로, 가지처럼 뻗어나간 에피소드들을 나열했다. 모든 에피소드에는 박보검, 최원영 정체에 대한 복선이 숨겨져 있었다. 박보검, 최원영은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주연 서인국과 장나라보다 더 극을 이끌어나갔다. 사이코패스로 분한 두 사람은 섬뜩하면서도 리얼한 연기를 펼쳤고, 극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처럼 ‘너를 기억해’에서는 박보검과 최원영이라는 보석 같은 배우들을 재발견할 수 있었다.
수다포인트
– 서인국, 박보검 씨 셀카는 45도 각도로…
– 미국식 템포라더니, 시즌제를 말하는 거였나요?
– 이제 ‘너를 기억해’를 못 본다니, 마지막은 늘 아쉽네요.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KBS2 ‘너를 기억해’ 방송캡처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