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니가 1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진행된 ‘프리즈너’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스테파니가 1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진행된 ‘프리즈너’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예전에는 몰랐던 소중함을 알았어요.”

3년 만에 솔로 컴백을 알린 가수 스테파니의 말이다.

스테파니는 11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롤링홀에서 신곡 ‘프리즈너(Prisoner)’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그는 이날 신곡 ‘프리즈너’의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했고, 신곡 소개와 향후 활동 계획, 각오 등도 밝혔다.

◆ SM엔터테인먼트 → 마피아레코드

스테파니는 몸담고 있었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아닌 마피아레코드를 통해 새 음반을 내놨다. 걸그룹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천무 스테파니’라는 이름에서 ‘천무’를 떼고,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스테파니는 이날 소속사 이전 배경을 두고 “마피아레코드에서 새 음반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SM에서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 SM과 마피아레코드의 사이가 굉장히 좋다. 그래서 위탁 계약을 받아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번 음반을 준비하며 깨달은 것이 많다. 스테파니는 “새로운 소속사에서 음반 준비를 하면서 꾸준히 노력을 해야겠다는 절박함을 느꼈다”면서 “관심을 끌고, 방송을 잡는 것 등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성숙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스테파니 (프리즈너 쇼케이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스테파니 (프리즈너 쇼케이스)
◆ 춤 → 노래

‘천무’는 하늘이라는 뜻의 ‘천(天)’과 춤이라는 뜻의 ‘무(舞)’의 합성어다. 스테파니는 이름에서도 ‘춤’이 특기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때문에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춤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그동안 부각되지 않았던 ‘보컬’에 힘을 줬다.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음악성과 비주얼적인 변신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스테파니는 “대중들에게 보여드릴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곡에 열중했다. 원래는 안무도 없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동안 춤으로 많이 부각이 됐지만, 이번에는 보컬적인 부분을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곡 ‘프리즈너’는 미국과 독일 작곡가들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레트로팝 스타일 업 템포 음악이다. 여기에 케이팝(K-POP) 멜로디가 어우러져 세련미를 더한다. 한 남성을 사랑하는 여성의 양면적인 내면을 가사로 담아냈다.
스테파니
스테파니
◆ 아이돌 → 아티스트

스테파니는 이날 줄곧 ‘아티스트’라는 표현을 썼다.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라는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했을 때는 몰랐던 것들을 깨닫게 되면서 ‘멋진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운 것.

스테파니는 “과거 아이돌로 데뷔했을 때는 주목을 받고, 방송을 하는 것 등이 이렇게 힘든 것인 줄 몰랐다”며 “모든 것이 소중하다는 걸 알았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는 또 “예전에는 열심히 하는데 안되는 것이 있으면, 회사 탓을 했다. 자연스럽게 회사에 대한 불만이 쌓여갔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같은 자리에 서 있고 싶지는 않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스테파니는 앞서 야심 차게 준비한 솔로 음반이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깊은 고민의 시간을 보냈다. 이번 곡이 나오기까지 꼬박 3년이 걸린 셈이다.

그는 “워낙 가수들이 많고, 제대로 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시간이 더 오래 걸렸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보여주지 못한 걸 보여드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스테파니는 끝으로 “후배들에게 닮고 싶고, 멋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또 선배들에게는 ‘멋진 아티스트’라는 칭찬을 듣고 싶다”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할 것이고, 나태하지 않은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스테파니는 오는 12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프리즈너’를 공개, MBC뮤직 ‘쇼 챔피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조슬기 인턴기자 k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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