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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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이정의 ‘더서퍼스’와 출연 문제로 갈등이 일어난 가운데, 갈등을 심화시키는 수중촬영감독이라는 누리꾼의 증언이 더해졌다.

지난 17일 이정은 케이블채널 온스타일‘더 서퍼스’ 출연자 교체 과정과 관련, “어이가 바가지로 없다. 프로그램 섭외 다 해놓고, 인터뷰 촬영까지 다 해놓고, 제작비 관련 프로그램이 없어졌다고 해놓곤 나만 빼고 나머지 멤버들은 다 촬영에 가 있네”라며 “PD양반은 연락 씹고, 재밌는 바닥이다. 그렇게 살지 마쇼. 승질 같았음 다 엎어버리고 싶다만 한살 더 먹어서 그런지 온순해지네”라고 전했다.

이정의 항의와 관련해 ‘더 서퍼스’ 측은 “이정 씨는 프로그램 초기 기획단계인 5월에 섭외 이야기를 나눴으나 이후 프로그램을 접게 되면서 ‘미안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런데 두달 후 프로그램 콘셉트가 바뀌어 새롭게 구성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정이 18일 새벽 “진실된 사과를 원한다”는 글을 남겨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이후 자신을 수중 서핑 촬영을 하는 사람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지난 17일 이정의 SNS에 댓글 형식으로 자신이 ‘더 서퍼스’ 제작진과 겪은 일을 공개했다.

누리꾼은 “저는 수중 서핑 촬영을 하는 사람”이라며 “3월 10일경 제작진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CJ E&M본사에서 첫 미팅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쪽에서는 서핑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서 누군가 필요했고, 간 보는 거 말고 함께 가는 조건으로 수차례 미팅하며 참고가 될 만한 외국 서핑 관련 프로그램 소개, 서핑 촬영 장비 운용 노하우에서 부터, 외국 서핑 촬영 감독 비용, 하와이 노스쇼어에 렌트하우스 렌탈비용 까지 손수 알아봐 주었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은 “그러면서 촬영이 진행될 5월 6월 일정을 비워달라고 해서 촬영가는 날만 기다리고 저의 다른 일정 다 미루거나 취소했는데, 변명처럼 협찬사 이슈로 발리로 촬영지가 바뀔 거 같다고 연락 왔고, 발리에 대한 정보를 빼내는 미팅을 다시 한 번 한 뒤로는 연락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한동안 회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누리꾼은 “5,6월을 약속대로 기다리며 속이 많이 상했지만 미뤄진다고 해서 기다렸다”며 “그런데 짧은 역사를 가진 국내 서핑 판도 좁아서 다른 사람 A가 저 대신 수중 촬영 감독으로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7월 초부터 촬영이라고 이야기 하길래, 뭔가 분해서 PD에게 전화했더니 안 받고 그래서 문자로 ‘몇 달 동안 부탁한대로 시간 다 비워놨는데 최소한 연락이라도 해주거나 사과라도 해주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라고 문자로 물으니 ‘무슨 근거로 그런 말하냐’고 회신오더니 7월 초 계획대로 촬영을 갔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과할 줄도 모르고 해명할 줄도 책임질 줄도 모르는 비겁한 사람. 비단 출연진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을 그저 쉽게 이용하려고 하는 참 웃긴 사람이었다. 프로그램도 잘 안되겠지만 그 사람, 돌이켜 보면 스스로에게는 절대 떳떳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마무리 지었다.

앞서 20일 온스타일 측은 “‘더 서퍼스’ 제작진이 오늘 귀국하는 것은 맞지만 알려진 대로 이정과의 만남은 아직 미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이정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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