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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정시우 기자]지난 2012년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배트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조커’를 흉내내 총기를 난사했던 제임스 홈스(27)에 대해 미 법원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콜로라도주 아라파호 카운티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13시간이 넘는 논의 끝에 16일 오후(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의 평결을 발표했다

이어 배심원단은 홈스에게 사형을 선고할지 혹은 가석방의 가능성이 없는 종신형을 선고할지 등을 추가로 결정하는 양형 단계 평의에 착수키로 했다.

홈스는 2012년 7월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상영하던 콜로라도 주 오로라의 한 영화관에서 관객들에게 총을 난사해 12명을 살해하고 70명을 다치게 한 뒤 현장에서 체포돼 일급살인과 살인미수 등 총 166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콜로라도대 신경과학과 대학원생이던 홈스는 머리카락을 주황색으로 염색하고 영화 속 악당 ‘조커’를 흉내 낸 복장을 한 채 범행을 저질러 충격을 줬다.

홈스는 정신이상에 따른 심신미약을 근거로 무죄라고 주장해 왔으며 검찰은 체포된 후 이뤄진 정신감정 결과 등을 근거로 그런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 왔다.

한편 사건 당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배우들은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예정돼 있던 해외 홍보 일정을 전면 취소한바 있다.

정시우 siwoo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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