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매력적인 걸그룹 10명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축복에 가까운 일이다. 최근 MBC에브리원 ‘비밀병기 그녀’에 덕후평가단으로 출연하면서 그 축복을 누리고 있다. ‘비밀병기 그녀’는 끼와 매력이 노출되지 않은 걸그룹 멤버 10인이 출연해 다양한 미션을 주제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 방송은 1시간이지만 10시간에 가까운 녹화 시간 동안 비밀병기 멤버들은 가까이서 보면서 여러 면면들을 보게 된다.

‘비밀병기 그녀’는 매회 미쓰에이 수지, 포미닛 현아 등 덕모델을 선정해 분야별 대결을 펼친다. 스타는 누군가의 매력을 따라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매력과 끼로 탄생되기에 아쉬움이 있는 것 사실. 그 아쉬움에도 ‘비밀병기 그녀’가 매력있는 건, 대결이 끝나면 덕모델은 어느새 잊히고 비밀병기 그녀들이 발산한 매력의 진한 잔향이 남는다.

투아이즈 다은
투아이즈 다은
다은은 ‘비밀병기 그녀’ 효과를 톡톡히 본 멤버다. 3회까지 3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거의 모든 대결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다은에 대해서는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을 비롯해 각종 예능에서 선보인 타이타닉 개인기로 먼저 알고 있었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떠나보내는 케이트 윈슬렛의 모습을 리얼한 표정연기로 선보이는 다은의 모습은 동영상으로 여러 번 반복 재생했을 만큼 재미있었다. 1회 때 그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니 다은 성대모사의 매력에 더 빠졌다.

성대모사의 임팩트와 tvN ‘SNL코리아’에서 활동했던 경력 탓에 다은에 대한 인상은 예능에서 얼굴을 보였던 걸그룹 멤버에서 그쳤었다. 그런데 ‘비밀병기 그녀’를 통해 다은이 다재다능한 멀티플레이어라는 것을 알게 됐다. 1회 수지 편에서 음색 대결로 파워풀한 성량을 자랑하더니, 2회 현아 편에서도 수준급 댄스 실력으로 덕후평가단을 사로잡았다. 4회 씨엘 편에서는 논리정연한 말솜씨를 드러내기도 했다. 노래, 댄스, 지성, 개인기 등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모습이다.

성대모사에서 시작한 호감은 신뢰로 바뀌어갔다. 여기에 무쌍커풀의 매력적인 눈매와 시크한 듯 보이면서 가끔씩 드러나는 능청스러움이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앞으로 다은이 어떻게 좋은 성적을 계속 유지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아쉽게도 다은이 속한 투아이즈는 지난 2013년 10월 이후 긴 공백기를 보내고 있다. 어서 빨리 컴백해서 다은을 비롯한 멤버들의 매력을 선보여주길 바란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비밀병기 그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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