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매력적인 걸그룹 10명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축복에 가까운 일이다. 최근 MBC에브리원 ‘비밀병기 그녀’에 덕후평가단으로 출연하면서 그 축복을 누리고 있다. ‘비밀병기 그녀’는 끼와 매력이 노출되지 않은 걸그룹 멤버 10인이 출연해 다양한 미션을 주제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 방송은 1시간이지만 10시간에 가까운 녹화 시간 동안 비밀병기 멤버들은 가까이서 보면서 여러 면면들을 보게 된다.

‘비밀병기 그녀’는 매회 미쓰에이 수지, 포미닛 현아 등 덕모델을 선정해 분야별 대결을 펼친다. 스타는 누군가의 매력을 따라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매력과 끼로 탄생되기에 아쉬움이 있는 것 사실. 그 아쉬움에도 ‘비밀병기 그녀’가 매력있는 건, 대결이 끝나면 덕모델은 어느새 잊히고 비밀병기 그녀들이 발산한 매력의 진한 잔향이 남는다.

피에스타 재이
피에스타 재이
예쁘고 똑똑하다. 차분한 어조가 말을 조리 있게 전하고, 33반 사이즈의 작고 가느다란 몸매와 작은 얼굴 속 뚜렷한 이목구비로 비주얼을 자랑한다. 3회 가짜 인터뷰에서 단숨에 몰래카메라라고 알아채는 눈치까지 지녔다.

재이는 초반부터 타히티 지수의 희생(?) 덕분에 지수와 대결 구도를 형성하면서 자신의 지분을 챙길 수 있었다. 항상 지수와의 대결에서 근소한 차이로 밀리는 바람에 웃음 아닌 웃음을 자아내면서 ‘비밀병기 그녀’의 활력소가 됐다. 4회 방송에서 1:1 토론대결이 끝난 뒤, 해맑게 “저 지수 처음 이겼어요!”라고 외친 모습은 라이벌 구도에서 즐길 수 있는 재미포인트였다.

시현은 1:1 토론에서 ‘비밀병기 그녀’에 대한 불만을 제기할 때, “저 예쁜 재이가 뭐가 아쉬워서”라며 재이를 직접적으로 응원하기도 했다. ‘비밀병기 그녀’ 멤버들 대다수가 재이의 비주얼을 예쁘다고 꼽을 정도로 재이는 돋보이는 비주얼을 지니고 있다. 비주얼과 관련된 대결에서는 항상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2회 패션쇼에서 과감히 교복 패션을 선보였던 재이의 비주얼은 덕후평가단의 많은 점수를 따기도 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재이가 ‘비밀병기 그녀’에서 조금 더 자신을 제대로 내려놓았다면 어땠을지 생각해본다. 재이가 4회에서 이미지 앙케이트로 하이 패션 포즈로 사진을 찍었을 때, 빵 터지고 말았다. 여자친구 예린과의 1:1 토론 대결에서 재이가 10억 솔로를 제안 받으면 멤버들에게 1억씩 주겠다는 발상의 전환에 박수를 치기도 했다. 자신을 내려놓을 때마다 언제나 박수를 받았던 재이다. 그때 그 모습처럼 재이가 더 편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

재이가 속한 피에스타는 최근 ‘짠해’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오는 18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리버파크 내 성인풀에서 일명 콘파티(CONPARTY) ‘난리부르스’ 공연에 참여해 섹시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짠해’로 고급스러운 섹시를 보여준 피에스타는 항상 다양한 콘셉트로 성장을 도모했던 그룹이다. ‘비밀병기 그녀’로 단련된 재이가 다음 앨범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비밀병기 그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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