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7번째를 맞이하는 국내 최초의 야외독립영화제이자 강원도의 대표 여름영화축제 ‘정동진독립영화제’가 10일, 24편의 공식초청작을 발표했다.
이번 상영작에는 정동진독립영화제의 관객상인 ‘땡그랑동전상’ 수상작 감독들의 작품인 장편 ‘오늘영화’와 문소리, 류현경, 강혜정 등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한 독립영화들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먼저 2011년 연출작 ‘거북이들’과 출연작 ‘구해줘!’로 관객상 트로피 두 개를 받았던 구교환 감독과 2010년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로 땡그랑동전상을 수상했던 윤성호 감독이 참여한 장편 옴니버스 영화 ‘오늘 영화’는 2014년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더불어 배우 문소리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단편 ‘여배우’에 이어 다시 한 번 연출과 주연을 겸한 ‘여배우는 오늘도’, 배우 강혜정이 악덕사장의 엄마로 빙의되는 이주노동자를 연기한 ‘가불병정’ 그리고 떠밀려가듯 이사를 가야하는 여성의 심리를 탁월하게 표현한 배우 류현경의 ‘이사’ 등 톱배우들의 연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도 상영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영화 ‘혜화,동’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민용근 감독의 신작 ‘자전거 도둑’, 결혼에 대해 복잡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모든 걸 직접 보여주며 있는 그대로의 결혼을 보여주는 충격과 재미의 장편 ‘소꿉놀이’, 감독 자신의 모든 걸 담아낸 포복절도의 단편 ‘나는 중식이다’ 등의 다큐멘터리와 일본 제국주의 전쟁에 강제징용되어 희생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환’, 조선 정조임금 시절의 효자 개똥이와 정조임금의 일화를 그린 ‘배다리뎐’ 등 뛰어난 애니메이션 등 최고의 독립영화 24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정동진독립영화제의 박광수 프로그래머는 “정동진독립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친근함’과 ‘변함없음’이다. 지난 16년간 그래왔듯이 올해도 변함없이 관객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친근하게 독립영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줄 좋은 작품들을 선정하였다”며 “ 낭만과 대안 그리고 독립영화의 야외상영이라는 정동진독립영화제만의 분위기와 가장 잘 맞는 영화들이 상영될 예정이니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한국의 독립영화를 즐겨주시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제 17회 정동진독립영화제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간 강릉시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된다. 모든 작품을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정시우 siwoorain@
사진제공. 정동진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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