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김광현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7월 10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김광현이 올랐다.

# 김광현, 빈 글러브로 태그아웃 ‘아무도 몰랐다’

SK와어번스 소속 김광현이 빈 글러브로 태그아웃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태그아웃이란 수비수가 공이나 공이 든 글러브로 주자를 터치해서 아웃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때 글러브에 공을 끼고 공이 없는 맨손으로 주자를 터치할 경우에는 아웃이 성립하지 않는다.

해당 사건은 지난 9일 열린 2015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회말 2사 2루의 삼성라이온즈 박석민의 타구를 상대로 발생했다. 이날 박석민의 타구가 내야에 높이 뜨자 SK와이번스 이재원이 뒤로 돌아서 잡을 것처럼 보였으나 타구를 놓쳤다. 이재원은 다른 선수들에게 ‘공을 잡으라’는 수신호를 보냈다.

1루수 브라운과 3루수 김연훈, 투수 김광현까지 순식간에 홈플레이트로 뛰어들었지만 콜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아 누구도 잡지 못했다. 공은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져 내야안타가 됐다.그 사이 삼성라이온즈 2루 주자 최형우는 3루를 거쳐 홈을 향하고 있었다. 김광현은 재빨리 홈으로 뛰어드는 최형우를 태그했다. 원현식 주심은 아웃 판정을 내렸다. 누구도 이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닝이 그대로 끝났고 최형우는 벤치로 돌아갔다.

그러나 김광현의 글러브에는 공이 없었다. 박석민의 타구는 동시에 글러브를 내민 공은 브라운의 손에 들어갔다. 결국 김광현은 빈 글러브로 태그아웃을 하게 된 셈이다.

김광현은 “태그를 위한 연속 동작이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고, 속이려고 했던 행동은 절대 아니었다”고 말했으며 SK 관계자도 “사기로 태그아웃 한 것은 아니다”며 “경기에 집중하느라 몰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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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KBS N 중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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