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6_동상이몽_김영철첫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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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정은선 인턴기자] 개그맨 김영철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김영철은 오는 27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 10회에서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아픈 가족사를 고백한다.

김영철은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출연한 주인공을 격려하기 위해 힘겹게 가족사까지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딸의 비행을 사전에 막기 위해 감시하는 CCTV 엄마와 그런 엄마의 감시가 숨이 막힌다는 딸의 사연이 다뤄졌던 상황. 주인공인 딸이 이혼한 엄마에게 큰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자, 김영철이 자신과 입장이 비슷한 출연자의 사연에 눈시울까지 붉어진 채로 자신의 경험담을 밝히기 시작했다.

김영철은 “저도 사실 고 2때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했다”며 “자꾸 민채 양이 이해가 되는 게 저 또한 자연스럽게 엄마의 편이 될 수밖에 없었고, 엄마랑만 살게 되면서 엄마를 지켜드려야 된다는 부담감이 상당히 컸다”고 주인공인 딸의 심경에 적극 공감했다. 이어 김영철은 “저는 민채 양을 끝까지 믿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엄마의 슬픔과 아픔을 봐버렸기 때문에, 엇나갈 수가 없다”고 덧붙여 듣고 있던 패널들과 방청객들을 짠하게 했다.

이후 김영철은 방황 없는 무탈한 사춘기를 보낼 수 있었던 원동력 역시 어머니였다고 전해, 스튜디오를 더욱 진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김영철은 “엄마가 ‘영철아,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술 먹으면 안 된다’, ‘영철아, 늦게 들어오지 마라’라고 한 마디씩만 했는데 그대로 일찍 집에 들어갔다”며 홀로 된 어머니에게 더 이상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 올곧게 자랄 수 있었다는 것. 늘 밝은 모습으로 ‘슈퍼 파월’을 외치던 김영철의 이면에 아픈 가족사와 따뜻한 효심이 감춰져 있었음이 밝혀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런가하면 10회 녹화에서는 허지웅이 여느 프로그램과는 달리 ‘독설 지웅’의 모습을 벗은 채 일찍 철들어버린 주인공에게 안쓰러운 마음을 토로하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혼 당시 슬퍼하던 엄마의 표정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는 주인공인 딸의 인터뷰 영상에 스튜디오가 눈물바다가 됐던 상태. 이에 허지웅은 “애들이, 소위 얘기하는 애답지 않게 어른의 입장을 먼저 이해하는 광경을 보면 나는 왜 그렇게 슬픈지 모르겠다”라며 주인공을 향한 처연한 심정을 드러냈다. 또한 “애가 어른을 먼저 이해하는 모습은 별로 보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제작진 측은 “게스트로 첫 출연한 김영철은 시종일관 주인공의 사연에 귀 기울이고, 특유의 적극적인 리액션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압도했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주인공을 진심으로 위로해주는 김영철의 활약이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선 인턴기자 eunsunin10@
사진. KBS SBS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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