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사회
상류사회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 5회 2015년 6월 22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민혜수(고두심)는 아들 장경준(이상우)의 사망 소식 이후 독기를 품고 살아간다. 민혜수 뿐 아니라 큰언니 장예원(윤지혜)도 장윤하(유이)를 호시탐탐 견제하게 된다. 집이 싫었던 장윤하는 최준기(성준)와 함께 있게 되며 마음 속 이야기를 한다. 유창수(박형식)와 이지이(임지연) 역시 연인이 된 후 데이트를 즐기지만 이지이는 걱정을 감추지 못한다.

리뷰
너무나도 달랐던 두 커플이었기에 보는 이들도 불안했다.

극 중 이지이는 재벌집 막내아들 유창수와 불안한 연애를 시작하며 온갖 상상을 하게 됐다. 유창수와 함께 다니면 좋은 옷, 구두는 물론 한 끼에 20만원을 호가하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일상이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꿨던 ‘신데렐라’의 삶이었다. 하지만 이지이는 그렇게 좋아하던 와중에도 계속 계산을 했다고.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이지이는 조선시대 상황에 자신을 빗대며 도련님과 하녀의 만남으로까지 상상했다.

이지이의 상상에만 멈추지 않았다. 이미 유창수 형의 귀에는 그가 아르바이트 생과 교제 중이라는 소식이 들어갔고 유창수의 어머니는 재벌집 딸들과 선자리를 만들기에 바빴다. 유창수 역시 이지이의 모습에 분명 호감을 느꼈지만 과연 새로운 매력에 대한 흥미인지, 진정한 사랑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럼에도 이지이는 풍경을 바라보는 유창수의 등을 꼭 안고 그래도 너무 좋다고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유창수가 이지이에게 말했듯 현재가 신분 사회는 아니지만 분명히 보이지 않는 계층은 존재하고 있다. 오직 마음만 따라간 이지이의 사랑은 과연 어떤 방향으로 흐를까.

조금은 다르지만 장윤하의 사랑도 불안한 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재벌집 딸 장윤하는 자신을 무시하고 구박하며 늘 서로가 견제하는 집을 싫어하게 됐다. 장윤하는 집에 거짓말을 하고 식품 매장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 안에서 최준기를 만나게 됐다. 장윤하는 최준기가 자신의 배경을 모르고 오로지 자신만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최준기는 장윤하에 대해 알고 있었다. 성공을 향해 야심을 품은 최준기는 장윤하에게 진심인 척 다가갔다.

집에서 장윤하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던 오빠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장윤하 역시 괴로워했다. 게다가 어머니 민혜수는 모든 것이 장윤하 때문이라며 그를 더욱 구박했다. 때문에 장윤하는 집에 가고 싶지 않아했다. 차가운 공기가 가득한 자신의 집보다 진심을 알아주고 보듬어줄 수 있는 따뜻한 최준기를 택한 것이었다.

장윤하는 최준기에게 속내를 털어 놓으며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됐다. 하지만 최준기는 달랐다. 최준기는 “배경이 변한다고 내가 변하면 진정한 내가 아니다”, “꿈을 찾았냐”는 장윤하의 말을 상기하며 “네 현실이 내 꿈이다. 기다려”라고 야망에 가득 찬 독백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진심을 찾아 나선 장윤하가 기댄 최준기 역시 다른 이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를 모르는 장윤하의 사랑은 점점 커지고 있었다. 장윤하는 처음 사귄 남자친구지만 최준기와의 결혼까지 생각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장윤하와 최준기에게는 가족들의 반대와 더불어 장윤하의 배경을 보고 접근한 최준기의 진심이라는 변수가 존재하고 있다. 따뜻한 진심을 찾아 나선 장윤하의 사랑 역시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까.

장윤하와 이지이 두 사람 모두 오롯이 마음만을 따라 가고 있다. 두 친구는 진심으로 현실의 벽을 뚫을 수 있을지 그 사랑의 향방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수다포인트
– 전 박형식이 참 좋은데요. 오글오글한 대사는 어쩔 줄 모르겠네요.
– 역시 고두심의 연기 신공. 엄지 척!
– 박형식과 임지연의 깨알 사극 상상. 귀엽네요.

최진실 기자
사진.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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