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측, 신경숙 표절 논란에 입장 번복 “해명 부적절했다”

창비, 신경숙 관련 입장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출판사 창비가 신경숙 표절 논란에 대해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창비 측은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경숙 작가의 표절 논란과 관련해 본사 문학출판부에서 적절치 못한 보도 자료를 내보낸 점을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창비 측은 공지 사항을 통해 “지적된 일부 문장들에 대해 표절의 혐의를 충분히 제기할 법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독자들이 느끼실 심려와 실망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을 담아야 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창비는 후속 조치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자유롭고 생산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언제나 공론에 귀 기울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들은 “작가와 논의를 거쳐 독자들의 걱정과 의문을 풀어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내부의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필요한 후속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히며 거듭 독자들에게 사과했다.

한편 지난 17일 소설가 이응준은 모 매체를 통해 소설가 신경숙의 표절 논란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창비는 논란이 제기된 신경숙의 단편소설 ‘전설’과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 ‘우국’ 사이에 내용의 유사성은 일부 있지만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약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입장에 네티즌들은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창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