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화정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MBC 월화드라마 ‘화정’ 19회 2015년 6월 15일 월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주원(서강준)은 정명(이연희)을 대신해 자객의 칼을 맞고 쓰러진다. 정명도 위기를 맞지만, 자경(공명)이 나타나 자객에 맞선다. 이후 정명은 자객의 배후를 알아내기 위해 광해(차승원)와 손을 잡는다. 역모 조작으로 광해를 몰았던 허균(안내상)은 입장이 바뀐다. 자신을 향해 조여 오는 광해의 위협을 느낀 허균은 주선(조성하)를 찾아가 협박 아닌 협박으로 한 배를 탄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정명을 이용해 광해 목숨을 노린다. 한편, 김개시(김여진)는 정명의 존재를 눈치 채고, 인목(신은정)을 위협한다.

리뷰
서로가 서로에게 위협을 가하고, 위협을 느꼈다. 단순히 겁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로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 정명은 더 이상 누군가를 잃지 않기 위해 원수로 생각하는 광해와 손을 잡는다. 자신을 대신해 칼을 맞은 주원의 모습에 더욱 마음을 다잡는 정명이다. 일단 정명도, 광해도 확실한 아군의 동맹을 맺었다.

허균도 살아남기 위해 최후의 수를 던진다. 허균은 주선을 찾아가 “같이 살든지, 같이 죽든지”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한다. 살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야 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는 셈이다. 냉혹한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는 주선은 허균과 손을 잡았지만, 속내를 감추고 있는 모양새다. 주선도 자신의 안위를 위해 마지막 카드쯤은 들고 있을 테니까. 그리 호락호락한 주선이 아니란 것쯤은 다 알고 있지 않는가.

상대가 확실해졌다. 그리고 치열한 두뇌싸움이 전개됐다. 정명은 배후를 잡기 위해 스스로 허균을 찾고, 허균은 다시 한 번 정명을 이용해 광해를 노린다. 그리고 아군인 광해나, 적군인 허균이나 모두 그 중심에는 정명이 있다. 정명은 허균은 물론 주선까지 엮어내려는 계획을 품고 제 발로 허균을 찾아갔다. 허균은 그런 정명을 다시 한 번 속이며 위기로 몰아넣는다. 서로 물고 물리는 작전이 계속된다. 광해 정명 vs 허균, 이 대결의 결과는 ‘화정’ 20회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반가운 인물도 다시 등장했다. 정명을 여전히 화이로 알고 있는 자경이다. 정명이 위기에 빠진 순간, 어디선가 홀연히 등장해 위기의 정명을 구해준다. 다소 작위적이긴 하지만, 보통의 작품이 다 그렇다. 그 정도 선에서 정명에게 자경은 든든한 지원군이지만, 주원과 인우(한주완)에겐 또 다른 경쟁자(?)가 나타난 셈이다.

힘을 합친 광해와 정명의 사이를 갈라놓을 변수는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인목은 여전히 돌아가는 정세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광해와 정명의 사이를 전혀 알지 못하고, 이제는 김개시마저 정명의 존재를 눈치 챘다. 조용하면서도 표독스럽게 움직여 왔던 김개시가 다시금 행동할 때다.

수다포인트
-칼을 그렇게 맞았는데…
-불을 그렇게 껐는데…
-위에 이미지도 보이시죠. 화염을 뒤로 하고 나오는 이연희의 모습은 좀 아니지 않습니까.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 MBC ‘화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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