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_1408 copy
JUN_1408 copy
[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아름다운 나의 신부’가 여태껏 보지 못했던 ‘감성액션’을 선보인다.

15일 오후 2시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에서는 케이블채널 OCN ‘아름다운 나의 신부'(극본 유성열, 연출 김철규, 제작 도레미엔터테인먼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자 김철규 PD를 비롯해 배우 김무열, 이시영, 고성희, 류승수, 박해준이 참석했다.

연출자 김철규 PD는 “‘기존 액션만을 위한 드라마가 아닌 감성으로 액션의 개연성을 더했다”고 말하며 제작발표회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PD는 “한국 드라마에서 액션은 이미 많이 발전되어 있다. 더 이상 기술개발이 어려운 상황. 우리는 이 액션이 왜 등장하는지, 어떤 감정으로 싸우는지 등 타당성과 개연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 차윤미 역할을 맡은 이시영은 극 중 내적 갈등을 표현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녹음기를 가지고 다니며 목소리가 처지는 부분, 안 좋은 부분은 없는지 매번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시영은 “내가 맡은 차윤미 역은 시청자들을 위한 화자 역할이다”며 “이번 역할이 대사도 많고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워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라진 신부를 찾기 위해 괴물이 된 김도형 역을 맡은 김무열은 인상 깊은 촬영 신에 대해 “얼마 전 바닷가에서 신부(고성희)를 되찾을 뻔 했다 놓치는 신을 촬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반나절 정도 피튀기는 액션신을 찍고 바로 감정신을 찍었다. 액션과 감성을 넘나드는 촬영에 힘들었지만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시영은 “드라마에서 감성액션은 내 담당이 아니다. 감정이 드러난 액션은 보기 힘들다. 항상 감정 선을 살린 액션을 하고 싶었다. 그런 신을 소화해내는 김무열이 부럽다”고 말했다. 복싱 선부로도 활약했던 이시영은 “복싱이 액션에 도움이 많이 됐다. 무술 감독님이 복싱 동작을 잘 살려 액션신을 짜주셨다. 많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라진 신부를 찾는 한 남자의 이야기라는 설정이 영화 ‘화차’를 연상케한다는 우려도 있었다. 이에 김철규 PD는 “일정 부분 겹치는 설정이 있다. 이 자리에선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말 못하지만 , 막상 드라마가 공개되면 우려는 말끔히 없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직의 대부 자리를 차지하려는 냉철한 야심가로 분한 류승수는 이날 “원래 다른 작품에선 현장을 재밌게 만드는 편이지만 이번엔 그럴 수 있는 역할이 아니다”며 악역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류승수는 “악역이라 현장에서도 내내 기분이 안좋고, 화를 내야 한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에 김무열은 “선배님 현장과는 달리, 액션 촬영 현장에선 쉴 때만은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시영을 사랑하는 동료 형사 역을 맡은 박해준은 이날“촬영 때 이시영을 말리다 얼굴을 가격한 적이 있다. 굉장히 미안했다”며 “그땐 가뜩이나 어색한 사이였다. 지금은 많이 편해진 사이”라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밝혔다. 이어 박해준은 “내가 조심성이 없어 예전에도 상대배우를 다치게 한 적이 있었다. 이번 촬영 땐 액션이 많은 만큼 더욱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PD는 ‘아름다운 나의 신부’ 드라마 연출 결정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김 PD는 “그동안 사극, 가족극, 로맨틱 코미디 등 많은 장르를 연출해왔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감독들이 그러하듯 강력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미스터리 물에 항상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PD는 “그러던 차에 ‘아름다운 나의 신부’ 시놉을 만나게 됐고 연출자인 나의 감성을 자극해 연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김 PD는 배우 캐스팅에 대해 “이시영 등 이미 검증된 배우들 말고도 시청자들은 김무열, 고성희가 많이 궁금할 것”이라며 “우리 역시 두 사람이 경험이 부족하고 검증이 덜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PD는 “김무열, 고성희는 잠재적인 가능성이 있다. 제작진 입장에선 굉장히 모험적인 캐스팅이지만 방송을 보면 시청자들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발했다. 고성희는 “감독님의 믿음에 부응하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내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김 PD는 명품 조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PD는 “드라마의 성격상 출연 분량은 많지 않지만 강한 존재감을 뽐내는 조연들이 많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4회에는 배우 이승연이 출연한다. 강남 하류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주영의 후원자로 출연해 카리스마를 과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김 PD는 “이 외에도 이재용, 조한철, 손종학, 김보연 등의 명품 배우들이 도처에서 자기 색깔을 잘 드러내며 열연을 펼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하며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했다.

‘아름다운 나의 신부’는 영화 전문 채널 OCN이 최초로 선보이는 미니시리즈로 미스터리한 스토리와 고난이도 액션이 결합한 ‘감성액션’ 장르를 표방한다. 주연 김무열은 사라진 신부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 김도형 역으로, 이시영은 일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유외강의 열혈 형사 차윤미 역으로 분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1시 방송되며 20일 첫 방송 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