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 윌 비 백”(I’ll be back)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대표하는 최고의 명대사는 단연 “아 윌 비 백”이다. ‘터미네이터2’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함께 영화의 상징이 된 전설의 캐릭터 T-800의 대표 대사로 이 말을 남긴 채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용광로 속으로 들어가던 장면은 많은 관객들에게 각인되어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대사처럼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를 통해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T-800이 되어 다시 한 번 이 명대사를 외친다. 아놀드 슈왈제너거는 공중에 떠있는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리며 “아 윌 비 백”이라고 말해 위트 넘치는 오마주를 완성했다.
#2. “살고 싶으면 따라와요”(Come with me if you want to live)
“살고 싶으면 따라와요(Come with me if you want to live)” 대사 역시 시리즈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명대사이다. ‘터미네이터’ 1편에서 여주인공 사라 코너가 그녀를 제거하기 위해 미래에서 온 T-800에게 쫓길 때 역시 미래에서 온 카일 리스가 트럭을 타고 나타나 이 말을 한다. 2편에서는 사라 코너를 보호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돌아온 T-800이 정신병원에 갇혀있던 사라 코너가 T-1000의 위협을 받는 순간 이 말을 외친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오히려 사라 코너가 미래에서 온 카일 리스를 구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이 대사는 모든 상황이 역전되어 나약한 여인이 아닌 강인한 여전사가 된 사라 코너의 면모를 확인시켜주는 특히 중요한 장면이다. 이에 대해 시나리오 작가 리타 캘로그리디스는 “만약 사라 코너의 삶이 근본적으로 달라진다면, 그녀의 행동 역시 달라질 것이라는 해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해 새로운 시리즈 속 사라 코너의 숨겨진 사연과 새로운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3. 액체금속 로봇 T-1000
‘터미네이터2’에서 경찰 제복을 입고 자신의 팔을 칼로 변형시켜 사라 코너와 T-800, 존 코너를 위협하던 T-1000이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 다시 등장한다. 이번에도 똑같은 경찰 제복을 입고 어떠한 공격에도 본래의 형태로 복구되는 모습과 자신의 몸을 무기로 변형시켜 사용하는 장면을 선보여 이전 시리즈를 추억하게 만드는 한편, 더욱 업그레이드되어 위협적인 존재임을 확인시켜 준다. 새로운 T-1000을 한국배우 이병헌이 열연해 화제이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과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 그리고 2017년의 현재 전쟁을 동시에 그린 영화. 7월 2일 개봉한다.
정시우 siwoorain@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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