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오렌지 마말레이드’
KBS2 ‘오렌지 마말레이드’
KBS2 ‘오렌지 마말레이드’

[텐아시아=장서윤 기자]여진구의 사극 연기는 눈빛부터 남달랐다.

300년 전으로 타임리프한 KBS2 금요미니시리즈 ‘오렌지 마말레이드’(극본 문소산, 연출 이형민·최성범, 제작 (유)어송포유문전사 · KBS N · ZEN 프로덕션) 속 여진구(정재민 역)가 조선의 꽃유생으로 변신해 안방 여심을 무장해제 시켰다.

여진구는 분위기 있는 중저음의 목소리로 과거의 문을 활짝 열었다. 그는 남다른 한복자태와 고고한 선비의 기품을 뽐내 가히 성균관 엄친아라 칭할 만했다.

또한 여진구는 절친인 이종현(한시후 역)을 찾기 위해 숲 속을 찾아 헤매다가 우연찮게 설현(백마리 역)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사랑에 빠진 남자로 돌변하는 반전 매력까지 선보였다. 설현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려고 하지만 이내 부끄러움을 타거나 귀여운 상사병에 걸린 그의 모습은 극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고.

특히 그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사극 연기이지만 흔들림 없는 대사 톤과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 더불어 눈빛마저도 강한 흡입력을 발휘하는 여진구의 존재감은 보는 내내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조선시대로 타임리프해 훈훈한 유생 정재민 역으로 재탄생한 여진구는 극의 흐름을 압도하는 연기력으로 앞으로를 더욱 주목케 하고 있다.

한편, 피를 보면 혼절하는 병증을 지닌 재민(여진구 분)에게 아버지인 정병권(조민기 분)이 가문의 수치라고 호통치는 장면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깊이가 남다른 사극 연기로 매주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장악할 여진구는 오는 12일(금) 밤 10시 35분에 방송되는 KBS 2TV ‘오렌지 마말레이드’ 6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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