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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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정준영이 꿈을 이뤘다. 자신만의 밴드를 결성했다.

정준영밴드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데뷔 앨범 ‘일탈다반사’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정준영밴드는 ‘연휴송’과 타이틀곡 ‘OMG’, ‘선셋(Sunset)’, ‘도마뱀’ 무대를 차례로 선보이며 강렬한 밴드 사운드를 들려줬다.

정준영은 가수 데뷔를 꿈꾸던 때부터 밴드 음악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왔다. 데뷔 2년만에 자신만의 밴드를 결성하게 된 정준영은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준영밴드는 조대민(기타), 정석원(베이스), 이현규(드럼)로 이뤄졌다. 조대민은 서태지 콘서트의 단골 게스트 밴드 바닐라 유니티 전 멤버, 정석원과 이현규는 밴드 뭉크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알려왔던 뮤지션들이다. 정준영은 “1회성이 아니다”며 “계속 음악을 함께 하기로 했기 때문에 앞으로 기대를 많이 해달라”고 전했다.

‘슈퍼스타K5’의 오디션 스타와 KBS2 ‘1박2일’, MBC라디오 ‘정준영의 심심타파’ DJ로 활동 중인 정준영은 자신만의 음악적 열정을 키우며 뜻이 맞는 멤버들을 찾았다. 제안을 받은 멤버들도 반신반의했지만, 정준영의 열정과 음악적 교감으로 하나가 됐다. 조대민은 “군대에서 처음 제안을 받았다. 정준영이 음악적으로는 잘 모를거라 생각했다. 1회성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있었다. 음악적으로 함께하자 확고한 의지가 생겼기 때문에 좋은 앨범을 내고 활동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정석원도 “사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음악적으로 맞았고 합주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이나 의사소통이 맞았다”고 전했다.

정준영밴드 멤버들은 입을 모아 “지금이 밴드 결성의 적기”라고 말했다. 정준영은 “그냥 하고 싶어서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미니앨범 1집을 혼자했는데 너무 어렵고 내 색깔이 뭔지 모르겠더라. 미니앨범 2집도 편곡적, 지식적으로 부딪혔는데 우리것을 만들고 싶어 밴드를 결성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준영밴드로 작명한 것에는 “음악보다 고민한 것이 밴드 이름이다. 멋있어야 했다. 그 결과, 해외에서 나를 JJY로 많이 부른다더라. JJY밴드로 하면 처음 접하는 분들도 쉽게 들을 수 있지 않을까”라며 이유를 밝혔다.

정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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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은 정준영밴드로서 첫 데뷔 앨범의 전곡 작곡하면서 뮤지션 역량을 뽐냈다. 8트랙으로 꽉 채운 정규 앨범은 다양한 색깔의 록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정준영은 “저로 인한 음악도 있지만, 팀의 색깔도 있기 때문에 편곡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틀 안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묻는 것이 중요했다. 각자 색깔에 맞게 편곡해서 우리 색깔이 나왔다. 저는 틀만 잡아서 별로 한 것이 없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우리가 개러지록을 좋아하는데 개러지스러운 음악을 많이 듣고 작업하니 생각보다 버릴 노래가 없어서 선택하는 것이 수월했다”고 수록곡 선택 기준을 밝혔다. 정석원은 “우리가 다른 음악을 해왔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서 네 명의 색깔을 묻어난 앨범이 됐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OMG’는 본 조비의 프로듀서 브라이언 호위스가 아시아 최초로 참여한 곡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OMG’는 정준영과 밴드 멤버 조대민이 브라이언과 공동 작곡했으며 빈티지한 기타 리프가 인상적인 곡이다. 브라이언은 정준영밴드를 미국 LA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 직접 초대해 홈스튜디오에서 작업했다. 정준영은 “스튜디오를 지어서 작업하는데 기타 한 번 쳐봐라며 여유있게 농담하면서 작업했다. 그것을 앨범에 실었다. 한국에서 할 때는 촉박하게 작업한다.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거기에는 나오는대로 천천히 하자는 느낌이 정말 좋아서 여유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정준영밴드
정준영밴드
정준영밴드

정준영은 정준영밴드로서 공연 활동을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정준영은 “예능, 라디오 등을 많이 해서 공연을 많이 못했다. 밴드도 나왔고 하니 쉴 틈 없이 공연을 잡아놨다. 재미있게 인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아직 에너지를 어떻게 써야할지 모른다. 하면서 멋있게 파워풀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쇼케이스에서 정준영은 특유의 정형화되지 않은 모습으로 자유로운 영혼의 모습을 드러냈다. 툭툭 던지는 말투 속에 음악에 대한 애정만큼은 확실히 느껴졌다. 존재 자체가 일탈인 정준영이 들려주는 ‘일탈다반사’는 어떤 느낌일까. 정준영을 “우리 앨범을 들으며 같이 일탈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꿈을 이룬 청춘 정준영이 들려주는 강렬한 일탈의 세계다.

정준영밴드는 27일 앨범 전곡을 공개하고 28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활동에 돌입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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