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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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화정’

[텐아시아=한혜리 인턴기자] ‘화정’ 이연희가 차승원을 향해 “내가 누구일거 같습니까”라고 소리치며 긴장 넘치는 재회를 이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9일 방송된 MBC ‘화정’ 12회의 전국 시청률은 지난 회 대비 0.8% 상승한 11.4%를 기록하며 3회 연속 동시간 1위를 차지했다.

이날 화기도감에서 광해(차승원)의 행차를 엿보던 정명(이연희)은 이이첨(정웅인)에게 발각되고 만다. 이에 이첨은 정명의 무릎을 꿇린 데 이어 멱살을 부여잡으며 “너는 누구냐?”고 정체를 추궁했다. 이첨이 “네 입을 찢어야 말을 할테냐”고 고함을 치자 정명은 비릿한 미소로 응대했다.

복수심 하나로 왜에서 조선까지 온 정명은 광해를 쏘아보며 “내가 누구일 거 같습니까? 궁금하십니까”라며 도발한다. 이에 광해는 “화기도감은 군령으로 통치하는 곳. 내가 너를 참수하기 전에 너가 누군지 알아야겠다. 너가 누구인가”라며 정명의 정체를 캐물으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과거 정적이었으나 애틋했던 여동생과 오라버니 광해와 정명이 현재 주상과 밀입국자가 되어 만난 상황이었다. 정명의 죽음으로 인해 인간이 아닌 왕의 길을 선택했던 광해였다. 이에 정명의 끓어오르는 분노를 온 몸으로 느낀 광해는 이전에나 느꼈을 법한 알 수 없는 애틋함에 당황하며 “헌데 왜일까? 어쩐지 그 순간 왠지 낯이 익는 듯 했다”라며 읊조렸다.

이 과정에서 노련한 차승원의 눈빛 연기가 돋보였다. 차승원은 낯선 자를 화기도감에서 만난 후의 분노와 정명의 날을 세운듯한 매서운 눈빛에 맞서는 차분한 위압감을 선보였다. 차승원과 첫 연기합을 맞춘 이연희 역시 정웅인의 거친 패대기와 멱살잡이 속에 날 선 눈빛으로 조롱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차승원을 향해 분노로 끓어오르는 눈빛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져질 ‘화정’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

한혜리 인턴기자 hyeri@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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