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
전창진 감독
전창진 감독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안양 KGC 인삼공사 전창진 감독이 불법 도박 및 승부 조작 혐의에 대해 입을 열었다.

26일 한 매체는 전창진 감독 측 변호인의 말은 인용하며 “전창진 감독을 따르는 후배 A, B씨가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하고,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전 감독 이름을 판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전창진 감독의 지인 A, B씨가 불법 도박으로 인해 거액의 빚을 졌고, 빚을 갚기 위해 또다시 불법 도박을 하면서 ‘감독이 베팅할 경기를 알려준다’며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렸다. 이 과정에서 전창진 감독에게는 ‘사업자금을 빌린다’고 말하고, 사채업자에게는 ‘베팅’ 얘기를 꺼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창진 감독은 시끄러워지는 게 싫어 빚도 대신 다 갚아줬다. 이들을 사기로 고소할까도 고민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주 A씨와 B씨가 긴급체포되면서 갑자기 승부조작 문제로 불거졌다. 사채업자의 주장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돼 대응을 준비하는 와중에 언론 보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5일 전창진 감독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3억 원에 이르는 금액을 베팅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전창진 감독은 자신이 지난 시즌 지휘했던 부산 KT 경기에 베팅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와 함께 승부조작에 나선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창진 감독에 대한 경찰 조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안양 KGC 인삼공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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