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호(위) 김무성
노건호(위) 김무성
노건호(위) 김무성

[텐아시아=장서윤 기자]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5월 24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노건호가 올랐다.

# 노건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직격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직격탄을 던졌다.

노건호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모식에서 유족들을 대표해 나선 인사말을 낭독했다. 그는 “이 자리에는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오셨다. 전직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며 선거판에서 피 토하듯 읽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다”고 김무성 대표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노건호는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것도 모자라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 선거판에서 읽어내고 아무 말도 없이 언론에 흘리고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노건호는 “혹시 내년 총선에는 노무현 타령, 종북 타령 좀 안하시면 하는 기대가 생기기도 하지만 뭐가 뭐를 끊겠나 싶기도 하다. 본인도 그간의 사건에 대해 처벌받은 일도 없고 반성한 일이 없으니 헛꿈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하며 “사과나 반성은 필요 없지만 제발 나라 생각 좀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노건호는 “국가의 최고 기밀인 정상회담 대화록까지 선거용으로 뜯어 뿌리고 국가 자원을 총동원해 소수파를 말살하고 권력만 움켜쥐고 사익만 채우려 하면 이 엄중한 시기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하려고 하나”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노건호는 “중국이 30년 만에 이렇게 올라왔다. 한국이 30년 만에 침몰하지 말라는 법 있나”라며 “힘 있고 돈 있는 집이야 갑질할 수 있겠지만 힘 없는 자는 어떻게 하라고 국가 기본질서를 흔드나. 정치를 제발 대국적으로 해달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서 진행된 추도식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여야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TEN COMMENTS, 슬픔과 분노가 한꺼번에 느껴지네요.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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