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지원
왕지원
왕지원

[텐아시아=현정은 인턴기자] 왕지원이 잇달아 전문직을 연기하며 자신만의 독보적 분야를 구축했다.

왕지원은 SBS 주말 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극본 김아정, 연출 박용순)에서 엘리트 변호사 조수아 역을 맡아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호평을 얻고 있는 가운데 전작들의 전문직 캐릭터가 재조명되고 있다.

왕지원은 ‘이혼 변호사는 연애중’을 통해 똑 부러지는 엘리트 변호사와 첫사랑을 향한 순애보를 간직한 순정녀를 오가는 이중적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이렇듯 왕지원의 뛰어난 몰입력이 화제를 모으며 과거 작품들에서 선보였던 캐릭터들 역시 다시금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왕지원은 2013년 KBS ‘굿닥터’를 통해 어리바리해 보이지만 촌철살인 발언으로 선배들을 당황하게 하는 막내 인턴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갓 사회에 발을 들인 사회 초년생이자 생명을 다루는 의사로서의 모습을 실감 나게 표현해 당시에도 ‘진짜 인턴을 섭외한 것 같다’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이후 케이블채널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에서는 의사가운을 벗고 화려함을 입었다. 스타 파워를 지닌 막강 스타일리스트이자 뷰티 채널의 진행자로 분한 것이다. 왕지원의 큰 키와 도회적인 외모는 화려한 의상과 조명 속에 맞춤옷을 입은 듯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어 시청자들에게 진한 인상을 남겼다.

같은 전문직이지만 완전히 다른 느낌의 두 캐릭터를 잇달아 연기하며 신예답지 않은 뚜렷한 존재감을 선보인 왕지원은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실제로도 오랫동안 업으로 삼았던 발레리나로 분해 큰 화제를 남겼다. 발레를 하는 장면은 길지 않았지만, 현직 무용수 못지않은 뛰어난 기량과 우아한 몸짓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처럼 왕지원은 각 전문직의 특징을 빠르게 이해하고 치밀하게 사전 준비를 해 해당 직업의 전문성에서 풍기는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안방에 전달했다. 전문 직종이 자칫하면 현실과 동떨어진 캐릭터가 될 수 있다는 위험을 고려할 때 왕지원은 영리함과 성실함으로 자신의 분야를 개척, 존재감을 입증한 것이다.

현재 방영 중인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의 수아 역시 왕지원의 노력에 힘입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변호사로서 일에 임하는 자세와 짝사랑하는 남자를 바라보는 모습을 확실히 구분하고 외적으로도 변화를 줘 캐릭터에 입체감을 입혔다. 주인공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악역으로도 비칠 수 있었지만 수아 나름의 이야기에 공감을 얻고 연민을 산 이유다.

왕지원이 출연 중인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은 죽도록 미워하던 변호사를 부하 직원으로 그토록 무시하던 사무장을 직장상사로 맞으면서 벌어지는 개운한 복수극과 달달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현정은 인턴기자 jeong@
사진제공.제이와이드 컴퍼니, CJ E&M, KBS, SBS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