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복면가왕’
MBC ‘일밤-복면가왕’
MBC ‘일밤-복면가왕’

[텐아시아=장서윤 기자]MBC ‘일밤-복면가왕’ 2015년 5월 24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다섯줄 요약
4대 복면가왕을 위한 치열한 대결이 벌어졌다. 2라운드는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부른 ‘고주파 쌍더듬이’와 이지훈, 신혜성의 ‘인형’을 부른 ‘상암동 호루라기’ ‘고주파 쌍더듬이’의 대결이 펼쳐진 끝에 ‘고주파 쌍더듬이’가 승리했다. 이어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대 ‘이리와 함께 춤을’의 대결에서는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다음 대결에 진출했다. ‘고주파 쌍더듬이’는 가수 에일리, ‘이리와 함께 춤을’은 뮤지컬배우 이건명으로 각각 드러났다. 3대 가왕인 ‘딸랑딸랑 종달새’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마지막 대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승기를 잡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는 4대 가왕으로 등극했다.

리뷰
본질에 가장 집중한 무언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리고 예기치 않았던 드라마마저 자연스레 생겨나기도 한다. 정규방송 한 달 반째를 맞고 있는 ‘복면가왕’은 매회 방송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가수들에 대한 재발견 무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2011년 MBC ‘나는 가수다’가 처음으로 ‘듣는 음악’에 집중하는 경연 무대를 펼쳤다면 ‘복면가왕’은 여기에 ‘가면’이라는 예능적 코드를 가미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애절한 목소리로 ‘인형’을 부른 ‘상암동 호루라기’는 아이돌 그룹 블락비의 태일이었고 화려한 보컬을 뽐낸 ‘고주파 쌍더듬이’는 실력파 보컬 에일리였다. 록 보컬로 위장한 ‘이리와 함께 춤을’은 뮤지컬 배우 이건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백미는 다크호스로 떠오른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와 3대 가왕인 ‘딸랑딸랑 종달새’의 대결이었다. ‘만약에 말야’ ‘가질 수 없는 너’를 차례로 열창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노래에 패널로 자리한 B1A4의 산들은 뜻밖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고 존경하고 롤 모델로 삼은 선배님인데 그 목소리가 들려서 너무 행복했다”는 고백을 들려준 것. 다른 예능 프로그램이 흉내낼 수 없는 ‘노래가 주는 감동’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가면을 벗은 ‘딸랑딸랑 종달새’도 눈물을 보였다. 가면 뒤 인물은 데뷔 18년차 가수 진주. 고교생 가수로 화려하게 데뷔한 후 성대결절 등으로 휴식기를 가져야했던 진주는 그간의 세월이 밀려오는 듯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이어갔다. 진주는 “정말 오랜만에 노래하러 왔다.‘추억의 가수’란 얘기를 들으면서 무대에 서는 게 힘들어지더라. 음악에도 정체기가 있었다”라며 솔직히 털어놓았다.

진주의 담담한 고백을 지켜본 연예인 판정단과 관객들은 따뜻한 박수로 격려했다. 아이돌 가수와 중견 가수 모두 다름 아닌 가장 본질적인 ‘노래 실력’으로 재발견되는, 프로그램 콘셉트가 빛나는 재미와 감동이 함께 하는 순간이었다.

수다포인트
- 출연진의 가면과 의상은 점점 커지고 두꺼워지네요.
-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씨 맞죠?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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