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텐아시아=장서윤 기자] “오늘 이 시대 뿐 아니라 언제나 직업을 구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저도 30번 정도 취업에 실패했던 것 같습니다…그 때 저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일하라는 계시가 아닌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4명의 친구들을 제 집으로 불러서, 인터넷에 대해서 두 시간 동안 설명을 했습니다”5월 18일 KBS 본관에 위치한 스튜디오. 전세계 최대 규모 인터넷 쇼핑몰인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회장이 ‘알리바바’를 창업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체구는 작지만, 반짝이는 맑은 눈동자와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방청석을 가득 메운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내내 ‘초집중’ 상태였다.
“한 번도 제가 똑똑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아무도 내가 성공할 거라고 믿어주지 않았어요.‘이 사람은 특이해’, ‘이상한 생각만 해’, ‘미친 것 같애’ 이런 말을 많이 했죠. 제 친구 24명을 집으로 초청했을 때도, ‘나 인터넷이란 걸 할 거야’ 라고 얘길 했더니 23명이 ‘바보같은 생각이야.들어본 적도 없어’라고 답했어요.”
입사 시험에 수십번 떨어지고, 그렇다고 창업을 하자니 주변에서 말리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는 사연은 오늘날 어디서나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 하지만, 마윈은 무엇이 달랐고,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
김재원 아나운서의 사회로, 마윈과 최경환 경제 부총리가 함께 한 1시간 반 동안의 녹화에서, 마윈은 평범한 젊은이가 중국 전자상거래의 제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사업 시작 첫 3년 동안 단 돈 1달러도 벌지 못했으면서도 굴하지 않은 이유, 한 젊은이가 창업에 성공하려면 반드시 유념해야 할 조건들, 컴맹에 가까운 그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IT에 이어 앞으로 30년 동안 지구촌을 지배할 것으로 예견되는 새로운 기술 등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가장 성공한 사업가를 울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등등 마윈은 다양한 전망을 풀어놓았다.
마윈은 “오늘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내일은 더 힘들 거예요. 하지만 글피는 아름다울 겁니다” 라는 말로, 힘들고 외로운 대한민국 청년들을 위로했다.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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