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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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진실 기자] ‘서프라이즈’에서 슬픈 살인자의 사연이 소개됐다.

10일 방송된 MBC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지난 2005년 스위스 취리히 법원에서 1급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던 남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살인 혐의를 받은 이는 러시아 연방 북오세티야 공화국 국적의 비탈리 칼로예프. 비탈리 칼로예프는 지난 2004년 2월 피터 닐슨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고 이듬해 1심 재판을 받게 됐다.

재판에서 비탈리 칼로예프는 3년 전 사건이 살인 동기가 됐다고 밝혔다. 3년 전 그는 모스크바에 거주하던 아내와 두 자녀를 오랜만에 만나기 위해 들떴다. 하지만 아내와 자녀들이 탄 비행기는 이탈리아에서 출발한 화물 수송기와 독일 남부 상공에서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탑승하고 있던 승객, 승무원 전원이 사망하게 됐다.

비탈리 칼로예프는 비행기 충돌 사고 당시 관제사인 피터 닐슨을 찾아갔다. 조사 결과 피터 닐슨의 실수 탓에 발생한 비행기 사고였던 것. 사고 당시 두 비행기에 경보가 울렸고 두 비행기는 신호를 보냈지만 피터 닐슨은 반대로 지시해 충돌하게 됐다. 피터 닐슨은 “사고는 안타깝지만 법적으로 아무 잘못이 없다”고 말하며 추모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비탈리 칼로예프는 피터 닐슨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 찾아갔지만 오히려 사과를 받지 못했다. 피터 닐슨은 비탈리 칼로예프 아내와 자녀들의 사진을 밟았고 비탈리 칼로예프는 그를 살해했다.

이후 비탈리 칼로예프의 사연이 알려지자 조국 북 오세티야 인들은 거리로 나섰고 대통령까지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비탈리 칼로예프는 8년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항소를 거절했고 취리히 교도소에 수감됐다. 3년 만에 가석방된 비탈리 칼로예프는 홀로 살고 있다.

최진실 기자 true@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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