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왕지원
[텐아시아=현정은 인턴기자]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왕지원이 끊임없는 대본 탐독으로 호연의 비결을 드러냈다.SBS 주말 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에서 똑 부러지는 엘리트 변호사와 첫사랑을 향한 순애보를 간직한 헛똑똑이를 오가며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왕지원이 대본에 흠뻑 빠져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12일 공개된 사진 속 왕지원은 촬영 도중 곳곳에서 대본을 손에 들고 몰입해 있었다. 자신의 부분을 색종이로 표시해두고 자주 꺼내본 듯 손때가 묻은 채 모서리가 닳아진 대본이 오랜 손길을 짐작하게 했다. 왕지원은 글자 하나하나를 정독하며 극 중 수아를 완성해가는 듯 보였다.
왕지원이 분한 수아는 복잡한 감정을 품은 인물이다. 수아는 소꿉친구로 곁을 지켰지만, 사실은 오랫동안 남몰래 사랑을 키워왔던 남자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줄 만큼 헌신적인 우렁각시였다. 그러나 마음 한 번 고백한 적 없이 다른 사람에게 빠져드는 남자를 그저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 놓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반면 일에서는 철두철미한 알파걸로 실수 하나 용납하지 않는 깔끔한 완벽주의자이자 회사 내에서 신망을 받는 전도유망한 변호사이다. 이렇듯 완전히 다른 수아의 두 면모를 완벽하게 그려내기 위해 왕지원은 그 어느 때보다 캐릭터 분석에 충실했다는 후문이다.
왕지원은 대본을 토대로 제작진과 상의하고 또 수아의 비어있는 이야기들을 채워가며 수아를 현실로 끌어냈다. 단편적으로만 보일 수 있었던 수아의 두 가지 모습이 입체적으로 그려지며 수아의 변화에 개연성을 불어넣은 이유다.
이 같은 왕지원의 열정에 수아 역시 큰 지지를 얻고 있다. 시청자들은 보답 받지 못한 사랑에 점차 악랄해져 가는 수아에게 이례적 연민을 보내며 안쓰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극 중 인물들의 사각 관계 역시 수아의 변모와 더불어 한층 더 팽팽한 긴장감을 드리우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은 죽도록 미워하던 변호사를 부하직원으로 그토록 무시하던 사무장을 직장상사로 맞으면서 벌어지는 개운한 복수극과 달달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현정은 인턴기자 jeong@
사진제공.제이와이드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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