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자필 사과문.
조승우 자필 사과문.
조승우 자필 사과문.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배우 조승우와 팬들의 갈등이 관심을 모은다. 이른바 ‘팬차별 논란’과 관련해 조승우는 자필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고, 이에 조승우 갤러리는 ‘조갤 공식 입장’이란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3일 조승우는 광주에서 뮤지컬 공연을 마친 후 퇴근길에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과 만나 인사를 건네던 중 디시인사이드 ‘조승우 갤러리’ 팬들을 언급하며 “갤(갤러리) 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조승우 갤러리’ 회원들이 “무시당했다”며 공개적인 비판을 해 왔다.

이에 조승우는 “마음껏 욕하시고 기분이 풀릴 때까지 하셔도 됩니다. 여지껏 갤러리에서 아무것도 받지 말라고 한거 전부 제가 그렇게 요청한 겁니다. 앞으로도 그럴거구요”라며 “시대에 뒤떨어진 배우라 미안합니다. 제겐 욕을 하고 누군가 비난하는 친구는 없습니다. 그런 친구는 아예 사귀질 않습니다. 그게 저 입니다”라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또 6일 오전 조승우 갤러리에는 ‘단관 특혜 탄원에도 안 바뀌어…상처받은 조승우에 미안’이란 제목의 조갤 공식 입장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불미스러운 일로 글을 올리게 돼 죄송하다”는 뜻을 밝히면서 “저희가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고 사과드리며, 왜곡 및 변형되어 알려진 사실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 게시글에 따르면, 조승우와 마찰을 빚게 된 이유는 특정 팬 카페 단체관람 특혜에 대한 의혹이다. 2013년 ‘헤드윅’ 당시 단관에 대한 첫 공식 항의를 했지만, 이후 ‘맨 오브 라만차’ 공연에서도 팬카페 단관 제공은 계속됐다는 게 조승우 갤러리 측의 입장이다.

또 소속사에 회원 119명이 실명으로 탄원서를 작성해 전달했음에도 답변은 없었고, 여전히 문제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조승우 측이 어떠한 단체로부터의 이벤트도 받지 않기로 방침이 변경되었다고 했으나, 다른 팬 카페에서 제공된 이벤트는 그대로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이 우연히 밝혀지게 돼 조갤러들이 더욱 상심하게 됐다고 설명을 이었다.

그러면서도 “이번 일련의 사태 중 조갤에서도 최근 이틀간 지나치게 과열된 틈을 타 이러한 욕설과 비방이 있었던 점은 인정하며 그동안 자체정화를 통해 더 많이 걸러내지 못한 부분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여러 표현들이 불쾌하게 받아들여진 것을 알게 된 이상 이 시점에서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고, 이틀간의 사태에서 조갤러들이 받았을 실망과 상처 이상으로 배우 본인도 깊은 상처를 받았을 것으로 생각되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 조승우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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