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이연희
[텐아시아=한혜리 인턴기자] ‘내 더위 사가세요’라며 광해를 향해 웃음 짓던 연약하고 어린 정명공주가 거친 남자의 모습으로 180도 바뀌어 나타났다.차승원, 이성민, 정웅인, 김여진, 김창완 등 출연하는 MBC ‘화정’측은 천민이 되어 거칠게 살아가는 정명공주(이연희)의 모습이 담긴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지난 ‘화정’ 6회에서는 일본 유황광산으로 끌려가며 한 순간에 공주에서 천민으로 신분추락을 겪은 적통 공주 정명(정찬비)의 비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가녀린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거친 남자의 모습으로 유황광산에서 일하는 성인이 된 정명의 모습이 담긴 스틸이 공개됐다.
공개된 스틸 속에는 짧은 머리와 허름한 옷차림을 한 채 유황광산 한 복판에 서있는 성인정명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흩날리는 흙 모래 가운데 서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데 공주라는 신분을 버리고 나락으로 떨어진 삶을 살아내야 하는 애환이 담겨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정명은 구복(김기방)을 부축하며 돌 밭을 걷고 있는데 마치 한 마리의 들짐승처럼 거친 분위기를 뿜어내는 성인정명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장면은 지난 달 4월 경남 거창에서 촬영된 것으로 성인이 된 정명공주인 이연희가 첫 등장하는 장면이다. 이날 이연희는 휘몰아치는 흙바람을 맞으며 딱딱한 바위산을 오르내리는 고된 촬영을 해야 했다. 그러나 이연희는 흙이 눈에 들어가 눈조차 뜨기 힘든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화정’의 제작사는 “성인이 된 정명공주 이연희의 첫 등장과 함께 ‘화정’의 제 2막이 화려하게 열릴 예정”이라고 밝힌 뒤 “2막에서는 새로운 등장인물들과 긴장감 넘치는 사건들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50부작 대하사극으로 4일 오후 10시 7회가 방송된다.
한혜리 인턴기자 hyeri@
사진제공. 김종학 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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