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복면가왕’
MBC ‘일밤-복면가왕’
MBC ‘일밤-복면가왕’

[텐아시아=최보란 기자]MBC ‘일밤-복면가왕’ 4회 2015년 5월3일 오후4시50분

다섯줄 요약

3대 가왕에 도전하는 8명의 복면가수들이 모였다. 2대 연속 복면가왕에 오른 황금락카 두통썼네는 “입이 가벼운데 근질거려서 괴롭다”며 즐거운 하소연을 했다. 듀엣 대결에서 살아남은 4명과 탈락한 4명의 희비가 엇갈렸다.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도와줘요 실버맨’, ‘딸랑딸랑 종달새’, ‘토끼라서 행복해요’가 2라운드에 진출, 다음 무대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룰에 따라 가면을 벗은 탈락자들의 정체는 가수 가희와 에릭남, 박학기, 배우 박준면이었다. 박학기와 에릭남은 판정단의 예상이 적중했고, 가희와 박준면은 의외의 인물로 반전을 선사했다.

리뷰

가면을 벗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온다. 예상이 적중하면 적중한대로 즐겁고, 그렇지 않아도 반전의 재미가 쏠쏠하다. 승부의 결과 보다는 가면 속 정체에 대한 호기심이 앞서기에, 인물에 대한 재조명 효과는 확실해 보인다.

3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도 가희, 박준면, 박학기, 에릭남 등 정체가 공개된 출연진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내내 장식했다. 가수인 이들은 개성있는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고, 가수가 아닌 이들은 의외의 실력으로 관심을 자극했다.

가면을 벗은 가희의 모습은 이날 최고의 반전이었다. 애프터스쿨 출신의 가희는 뛰어난 춤솜씨로 유명했다. 댄서 출신에서 걸그룹으로 데뷔한 사연이 널리 알려져 있었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파워풀한 댄스 실력을 보려주며 화제를 모아왔다.

춤실력에 감춰졌던 노래 실력이 가면을 쓰자 드러났다. 마스카라 번진 야옹이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한 가희는 “이렇게까지 노래를 잘 할 줄 몰랐다”는 판정단의 말에 “그래서 나왔다. 편견없이 들어주시길 바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헬로 미스터 몽키로 출연한 에릭남도 “가수로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리포터가 노래를 하네?’란 말 듣는데 본업은 가수다. 그래서 미국을 떠나 한국에 온 것”이라며 “가수로서 더 많은 노력과 연습을 많이 하겠다”고 했다.

일탈을 꿈꾸는 배추도사 박학기는 특징을 꿰뚫어 본 김구라에 의해 일찌감치 정체가 탄로났지만, 오랜만에 대중과 만나 반가움을 선사했다. 김구라는 타고난 미성을 감추려는 복면 가수의 모습을 비롯해 외모적 특징을 근거로 박학기임을 확신했다. 날카로운 판정단의 추리력이 빛을 발하며 맞추는 재미를 더했다.

박준면은 의외 노래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우리집 강아지 해피라는 이름으로 출연한 박준면은 허스키한 보이스와 큰 체구로 인해 판정단들 사이에서 개그우먼 홍윤화로 입이 모아졌다. 하지만 박준면으로 드러나 반전을 선사했다. 박준면은 “제가 언제 또 이렇게 노래를 불러 보겠느냐”며 “다시 불러달라”고 즐거워했다.

저마다 다른 이유로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오른 출연자들. 때론 놀라운 반전을, 때론 반가움을 선사하는 이들의 무대는 질리지 않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가희와 에릭남처럼 가면을 쓰고 나서야 비로소 들렸던 이들의 진짜 목소리가 시청자들에게 묘한 여운을 남겼다. 시청자들도 모르는 사이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복면을 통해 깨지는 순간이었다.

수다포인트

-가희씨, 다음엔 발라드곡 컴백 어떨지..기대되네요.
-에릭남, 가면벗기 전vs후 달라진 느낌..패션의 완성은 역시 얼굴이었군요.
-꿀벌 브로치를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의 정체는?

최보란 기자 ran@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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