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표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표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표지.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국내 다큐 영화 역대 최고의 흥행 성적을 올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책으로 발간됐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76년 평생을 사랑해도 부족한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과 이별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에 대한 울림으로 기적적인 흥행 성적을 거뒀다.

이번에 발간된 동명의 책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평범하지만 사랑으로 특별했던 삶을 재구성해 변치 않는 사랑의 깨달음을 주는 한 권의 책으로 찾아왔다.

영화에서는 두 분의 사랑이 사랑과 이별의 과정을 이야기했다면 책에서는 사랑에 대한 다양하고 세밀한 시선으로 이들 부부가 소년과 청년이 만나 백발의 연인이 되기까지 연인에서 부부로 또 다시 헤어짐의 과정까지 일생의 사랑을 이어온 숨은 과정을 이야기한다. 이 부부의 모습에서 사랑이 우리 삶에서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와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관계에 대해서도 따뜻한 감동을 얻을 수 있다.

영화에 담지 못했던 숨은 사랑 이야기와 책만의 존재감을 갖게 하는 문학적 구성과 어우러져 책에서는 더욱 깊이 있게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게 했다. 또 감독과 평론가의 대담을 별도로 구성해 영화에 가려진 이야기와 함께 이 부부의 사랑이 우리 삶에 주는 메시지들을 입체적으로 접근했다.

진모영 감독은 “관객과에 대화에서 ‘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 중에 제일 아쉬운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많은데, 이에 대한 답은 ‘할머니께서 들려주신 진심 주옥같은 말씀을 못 넣은 것’이다”며 “이번에 내놓은 책에서는 리뷰노트에서 그 부분들을 잘 찾고 준비해서 영상언어와는 또 다른 맛이 나는 언어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 감독은 “이제 후속작업 ‘이방인’ 작업도 옆과 뒤를 의식하지 않고 앞을 향해 천천히 가겠다”며 “새로운 작품으로, 기쁜 마음으로 찾아뵙겠다”고 향후 일정을 언급했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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