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 않은 여자들 이순재
[텐아시아=현정은 인턴기자] ‘착하지 않은 여자들’ 이순재가 ‘순데렐라’로 변신, 홀대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이순재는 23일 오후 10시 방송될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18회에서 그동안 극진한 대접을 받았던 것과는 달리, 집안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장면을 펼쳐낸다. 이순재가 홀로 이불 빨래를 하고 다듬이질을 하는가 하면, 무릎을 꿇은 채 마룻바닥을 걸레질하고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더욱이 하던 청소를 잠시 멈추고 짜증 섞인 얼굴로 자신의 신세를 푸념하고 있는 이순재의 모습도 담겨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이순재는 양 손으로 다듬이질을 하고 있는 반면, 부인 김혜자는 소파에 앉아 여유롭게 독서를 즐기는 등 두 사람의 대비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 과연 이순재가 왜 집안일을 떠맡아 하게 되었는지,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이순재의 ‘순데렐라 등극’ 장면은 지난 21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세트장에서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촬영에서 직접 이불 빨래를 하는 장면을 연기해야했던 이순재는 리허설 때부터 직접 바지를 걷어붙인 채 대야에 담긴 이불을 밟으면서, 김혜자와 대사를 맞추는 열의를 쏟아냈다. 더욱이 열심히 이불을 밟고 있던 이순재는 자꾸 하다 보니 재미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어 주변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이후 이불 빨래에 이어 다듬이질을 해야 하는 이순재를 위해 김혜자가 직접 개인 지도에 나서 촬영장을 훈훈하게 달궜다. 다듬이질을 처음해보는 이순재가 방망이를 들고 어쩔 줄 몰라 하자, 김혜자가 다듬잇돌에 천을 펴는 것부터 박자를 이용해 방망이를 두드리는 법까지 이순재에게 전수했던 것. 김혜자의 능수능란한 다듬이질 실력에 스태프들의 탄성이 절로 새어나왔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IOK 미디어 측은 “이순재는 누구보다 촬영에 적극적이고, 높은 의욕을 불태우고 있어 현장에 귀감이 되고 있다”며 “극중 지난 30년 동안의 빈자리와 과오를 만회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순재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17회에서는 현숙(채시라)이 30년 전, 기차 사고의 전말이 적힌 모란(장미희)의 편지를 찢는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모란이 순옥(김혜자)에게 차마 주지 못했던 편지를 현숙에게 보여줬던 것.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현숙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정은 인턴기자 jeong@
사진제공.IOK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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