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포스터
‘어벤져스2′ 포스터
‘어벤져스2′ 포스터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매주 여러 편의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 제각각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전쟁터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다 볼 수도 없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발걸음을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예매율과 신규 개봉작을 중심으로 요주의 극장전(戰)을 들여다봤다.

# 기다렸다! ‘어벤져스2’

드디어 23일이다. 모든 관심이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에 쏠리고 있다. 언론 시사회 후 영화 속 한국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지만, 대중에겐 크게 중요하지 않다. 사안은 아닌 듯싶다. ‘영화를 보고 내가 직접 판단하겠다’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충만해 있는 시기다. 엄청난 물량공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예매 점유율은 오직 한 영화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23일 오전 9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어벤져스2’는 무려 96.0%의 예매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당연히 역대 최고다. 예매 관객 수만도 100만에 육박하는 92만 4,556명이다. ‘어벤져스2’의 개봉 첫 날 성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예매 점유율만 놓고 보면, 지난해 ‘명량’의 ‘미친 흥행’ 속도를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최종성적까지는 모르겠지만. ‘명량’은 개봉 첫 날 68만 2,701명의 관객을 모았다.

# ‘약장수’, 무모한 도전? 틈새 전략?

‘약장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땡규, 대디’ 포스터.
‘약장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땡규, 대디’ 포스터.
‘약장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땡규, 대디’ 포스터.

무모한 도전일까, 아니면 나름대로 틈새를 노린 전략일까. 이러나저러나 ‘약장수’의 존재는 눈에 띄지 않는다. ‘어벤져스2’와 개봉이 같다는 것에 대한 김인권 박철민 등 주연 배우들의 걱정은 아무래도 현실이 될 전망이다. 상대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약장수’의 예매 점유율은 고작 0.1%다. 1,151명이 예매 관객 수다. 상영관수와 횟수를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다른 작품들도 매한가지. 확실한 고정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은 0.4%의 예매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감동 실화 ‘땡큐, 대디’도 0.2% 예매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로 개봉되는 영화가 아닐지라도, 적당한 상영관수 및 횟수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분노의 질주:더 세븐’ ‘장수상회’, 2~3위는 지키겠지만…

‘분노의 질주:더 세븐’ ‘장수상회’ 등 기존 1~2위 작품들도 ‘어벤져스2’ 앞에서 초라해지는 건 마찬가지다. 국내 개봉된 시리즈 중 처음으로 300만 관객을 돌파한 ‘분노의 질주:더 세븐’은 0.6% 예매 점유율로, 2위에 오르는 민망한 상황이 연출됐다. 순위만 놓고 보면 3위인 ‘장수상회’는 0.5% 예매 점유율이다. 이 두 작품은 박스오피스에서도 2~3위를 지킬 공산이 크다. 하지만 ‘어벤져스2’와 격차는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각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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