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광희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그룹 제국의아이들 광희가 ‘무한도전-식스맨’이 됐다. 21인의 후보가 공개됐을 때부터 꾸준히 유력한 식스맨 후보로 거론됐던 광희다.18일 식스맨의 최종 멤버가 공개된 ‘무한도전’ 방송에서도 광희는 자신의 능력을 끊임없이 증명하며 식스맨으로서 충분한 자질을 드러냈다.
최시원의 ‘뚜르드 서울’, 홍진경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 장동민의 ‘전설의 주먹’, 강균성의 ‘단발머리 특공대’ 등 후보들의 기획 아이템은 저마다 의미를 지녔지만, 단점이 쉽게 드러났다. ‘뚜르드 서울’, ‘단발머리 특공대’는 육체 노동에 치중돼 토크를 비롯한 예능의 소재를 찾기 어려웠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인맥에 대한 의존과 언어 문제로 단발성 아이템에 그쳤다. 장동민은 최근 논란으로 인해 하차해야 했다.
그 가운데 ‘패션황’ 아이템의 광희는 단점을 커버하면서 웃음까지 잡았다. 정형돈과 황광희가 상대방에게 패션 쓰레기를 지정하면서 장도연, 박나래, 유규선 등 알려지지 않은 예능 새싹을 발굴하는 데도 기여했다. 정형돈과 콤비를 이루면서 순발력으로 적절한 애드리브를 구사하며 웃음을 보태기도 했다. 정형돈은 이후 미션 소감으로 “광희는 열정과 애드리브가 기가 막히다. 긍정 에너지가 좋은 친구다”고 광희를 칭찬하기도 했다.
광희는 데뷔 이후 수년 동안 MC로서 자신의 능력을 선보여왔다. SBS ‘인기가요’를 비롯해 O’live ‘마트를 헤매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 KBS W ‘시청률의 제왕’, KBS2 ‘비타민’, EBS ‘최고의 요리비결’, SBS ‘스타킹’ 등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며 자신의 빛냈다. 과거 SBS ‘강심장’, MBC ‘세바퀴’ 등에서 성형 수술을 고백하며 통통 튀는 솔직함으로 단숨에 예능 유망주로 꼽혔던 광희다. 귀에 꽂히는 하이톤의 목소리, 공격적인 듯 보이지만 핵심을 놓치지 않는 촌철살인, 여기에 광희만의 ‘깝’이 더해져 광희만의 스타일을 고수해왔다.
‘식스맨’ 모든 후보들이 열정이 넘쳤지만, 그중 광희는 다년간 예능에서 활약했던 만큼 적응력과 토크 능력을 겸비한 준비된 멤버였다. 이제 ‘무한도전’이라는 국민 예능을 만나 제대로 자신의 능력을 빛낼 차례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MBC ‘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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