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

[텐아시아=최보란 기자]’착하지 않은 여자들’ 김혜자가 장미희에 대한 의심을 가동시켰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 16회에서는 순옥(김혜자)이 30년 전 철희(이순재)의 사고 당시 상황의 일부를 전해 듣게 되면서, 모란(장미희)에게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날 방송에서 순옥은 기차에서 사라져버린 철희를 찾기 위해 모란과 함께 예전에 철희가 지냈던 요양원에 들렀다. 순옥은 요양원에서 옛 친구 미자를 만나게 됐고, 미자로부터 철희가 죽기 전 같은 기차를 탔었다는 깜짝 놀랄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어 미자는 순옥에게 철희가 당시 젊은 여자와 함께였고, 졸다가 사람들이 웅성거려 깨어보니 기차에서 누군가가 밀어 떨어졌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순옥은 앞서 철희가 잃어버린 30년 전 기억을 찾기 위해 최면을 걸었을 때 “누가 날 밀었어”라고 말하던 것을 떠올렸다. 미자의 말에 순옥은 철희의 사고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순옥은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미자가 한 말들을 떠올리며, 모란을 향해 속으로 ‘당신이 민 거 아니지?’라고 말해 모란을 의심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후 순옥은 집으로 돌아온 철희에게 요양원에서 미자가 한 말을 전했고, 때마침 모란이 들어왔다. 순옥은 모란도 들으란 듯이 30년 전 기차 사고 이야기를 했고 모란은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으면서도 긴장한 기색을 숨겼다. 철희 또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끝까지 모르는 척 하며 급히 자리를 떠났다. 순옥이 당시 기차 사고 전말에 대해 모두 알아낼 수 있을지, 그동안 ‘앙숙케미’를 발산했던 순옥과 모란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애(서이숙)에게 ‘3단 복수’를 날리는 현숙(채시라)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했다. 극중 폭행죄로 현애를 고소했던 현숙은 현애가 제시한 높은 합의금에도 고소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현애의 반성 없는 반성문이 이어지자 계속 찢으며 다시 쓸 것을 강요했다. 고등학생 때 현애에게 당한 것을 그대로 되갚았던 것.과연 현애가 현숙에게 제대로 된 반성문을 전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착하지 않은 여자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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